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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단독 주택도 버티컬(Vertical) 시대?

회색의 건물 숲 사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시선을 사로잡는 건물 하나가 있다. CGI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만큼 주변과 이질적인 컬러와 유니크한 디자인을 가진 건물이다. 인도(India) 뭄바이(Mumbai) 지역에 있는 협소한 부지와 대비되는 12층 높이로 만들어진 미래의 생활과 디자인을 함축한 주거 건물이다.

Architects: SPASM Design Architects, Photographs:PHX India

영롱한 붉은빛 외장재가 뭐야?

Saravasva Building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강렬함은 단연 붉은빛의 외장재일 것이다. 붉은 벽돌과는 또 다른 질감을 가지는 이 외장재는 테라코타(terracotta)라 알려져 있는 점토(찰흙)를 이용한 마감재다. 테라코타는 인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특유의 붉은 색감 강점인 재료다. 벽돌 보다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줄눈 없이 매끈한 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국내에서도 벽돌로 제작해서 사용한다.

국내외 테라코타를 외장재로 사용한 건물 사례 모음. 출처(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새롬빌딩, Togen China Building ,wienerberger.bg, Terracotta House / Austin Maynard Architects, lopochina.com
Architects: SPASM Design Architects, Photographs:PHX India

미래를 설계한다. Vertical Home

미래 도시 생활에 서 중요한 건축 트렌드는 Vertical Movement Flow다. 생활 공간을 구성하고 사용하는데 있어 메가 시티로 갈수록 수평 동선은 사라지고 수직 동선이 주 동선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도시는 더욱 고밀도로 성장할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시와 산업, 생화 공간이 변하는 미래 모습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넓은 사막을 넓게 개발하는 대신, 특정 지역을 정해 기반 시설을 집중하고 소비와 생산, 활동이 그곳에 집중되게 한다.

이 주택을 설계한 SPASM Design Architects는 미래적 변화를 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정된 부지는 가족들에게는 하나의 세계이며, 이 제한된 공간에서 가족 구성원의 세계관을 담기 위해 수직 구조를 적용했고 12층이라는 상식을 넘는 층수의 주택을 만들었다. Vertical City의 함축한 Vertical Home이다.

Architects: SPASM Design Architects, Photographs:PHX India

내부가 드러나는 오픈된 외관

건물이 주는 강렬한 컬러의 매력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건물의 독특한 디자인에 다시 현혹된다. 건물 내외부를 같이 보여줄 때 많이 활용하는 아이소메트릭 이미지를 보는 듯한 디자인이다.

정면 전체를 오픈하지 않고 일부분만 개방했다. 개방 방식도 단순하게 2차원이 아닌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를 끼고 있어서 오픈된 부분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냈다. 개방되지 않은 나머지 면은 세로 루버(Louver)로 처리해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충분한 자연광이 들어오고 통풍에 문제가 디자인했다.

특히 발코니와 발코니 사이 설치된 원형 계단은 층간 경계를 허물면서 디자인적인 완성도도 높이는 특별한 장치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Architects: SPASM Design Architects, Photographs:PHX India

 Architects: SPASM Design Architects
 Photographs:PHX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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