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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뒷마당이 하나! 토리안풍의 런던주택

유럽은 전쟁과 정복의 반복 역사로 시대별 예술, 문화, 건축 양식을 공유한다. 양식은 시대별로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을 담고 있으며, 다른 시대와 섞이지 않는다. 그래서 형태, 표현법 등을 보면 어느 시대의 작업/작품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으며, 그 짐작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건물도 그 형태와 표현법에 따라 어느 시대풍의 건물인지 나누다. 런던 시내에 있는 Stokey Home이라는 이름의 주택은 빅토리안풍 건축 양식(Victorian terrace house로 분류)의 멋을 살린 주택이다.

빅토리안풍 건축양식이 뭐야?

빅토리안 건축 양식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기간인 1830년에서 1910년 사이에 등장한 스타일이다. 빅토리안 건축의 특징은 가파르게 경사진 지붕(Gable Roof: 박공지붕), 단색 또는 화려하게 칠해진 벽돌, 페인팅한 철제 난간, 교회 같은 지붕 장식, 슬라이딩 새시와 베이 창(Bay windows), 시선을 위로 올리는 팔각형 또는 원형 탑, 2~3층의 건물 구성, 작은 정원, 비대칭(Asymmetric) 등이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Gothic Revival, Italianate Second Empire, Stick Style, Romanesque Revival, Shingle Style 등의 스타일이 탄생했다.

빅토리안 스타일이 곳곳에

Stokey Home은 작은 정원, 비대칭, 베이 윈도우 등 빅토리안풍의 특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택이다. 목재와 페인트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움이 잘 조화된 공간을 연출했다. 작은 뒤 정원을 주방과 하나처럼 연결하여 내부같이 편안한 외부, 외부같이 개방된 내부를 만들어 낸 것도 눈에 띈다.

한쪽 지붕은 유리로 마감한 2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주방은 목재와 페인트를 사용해 층간 구분을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내부 마감을 진행한 것도 인상적이다.

폴딩도어로 다락은 방으로

마스터 룸 구성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다. 계단과 바로 연결되는 다락 공간을 방으로 탈바꿈한 느낌이다. 국내에서는 보통 업무실 또는 아이 놀이 공간, 오락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데 Stokey Home은 이 공간을 마스터 룸으로 영리하면서 재미있게 완성했다. 계단이 끝나는 점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계단 옆쪽 공간은 방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스토리지와 욕실을 배치했는데, 공간 위치와 구성과 사이즈 등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욕실은 타일!

욕실은 집을 구성하는 다른 룸(Room)과는 달리 섞이거나 병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고 목적성도 명확하기에 소외되는 느낌을 주면 안 되는 룸이다. 그래서 욕실은 독특한 공간적 요소가 있는 게 아니라면 타일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이 주택에서는 패니 타일(Penny tiles)을 선택해 밝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욕실을 만들어냈다. 유리 천장의 욕실은 공간적 특성으로 따로 큰 장치가 필요 없기에 파란 하늘이 더 강렬하게 받아들여지도록 조명을 최소화하고 밝은 톤의 타일을 선택해 마무리했다.

Bay Windows가 있는 작은 거실 내부 모습

Architects: Neil Dusheiko
Photo: Agnese Sanvito & Tim C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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