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의미가 깊은 한국의 전통 가옥은 시대를 변화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파괴되고 사라졌다. Costa Calsamiglia(코스타 칼사미글리아)가 디자인한 작은 사이즈의 이 스페인 주택은  원래는 스페인 카탈로니아에 있는 타레가라는 시티에 있는 웨어하우스로 리노베이션을 거쳐 빈티지 느낌 그대로 주거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시도였다. 이 리노베이션 과정에는 고건축물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으려는 여러가지 노력들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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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의미를 지닌 창고 공간을 개량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된 스페인의 Tarrega(타레가)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1918년 Josep Trepat이라는 사람이 빠르게 심고 수확하는 농업으로 스페인 전역에 농산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농업의 기계화를 시작이었던 지역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도시 내에 창고가 필요했고 주택으로 변화시킨 이 작은 사이즈의 Warehouse가 바로 기계화 농업의 시초격인 건축물이다. 그러나 기계 농업이라고는 하지만 엔진이 없는 동물들에 의해 움직이는 많은 종류의 기계들이었고 이런 기계들을 만들어 농사의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1931년, 계속되는 성장으로 교외로 이주가 불가피하게 되었고 이때 많은 수의 웨어하우스가 그대로 방치되었다. 그렇게 남은 웨어하우스들은 작은 사업이나 워크숍 또는 창고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이번 웨어하우스 프로젝트에서 거주 공간으로 변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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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의 보존과 변화를 함께 간직한 주거공간

Guim Costa와 건축사가의 첫 번째 미팅에서 이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오갔다. 주 내용은 건물의 석조나 목재 기반 같은 역사적으로 많은 가치와 의미를 가진 이 웨어하우스의 본질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였다. 이 프로젝트 진행에 가장 중요시한 두 가지 컨셉은 상속된 유산을 보존하는<Respect for the heritage inherited>와 큰 내부 테라스를 통하는 라이트와 통풍구를 찾는 < Earch for light and ventilation through a large interior patio> ​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패티오는 지붕과 연결된 다락 느낌의 공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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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간직한 건물, 현대적 감감을 입힌 실내

반듯하게 떨어지는 디자인과 화이트 계열의 바닥 그리고 목제 가구들이 어우러져 봄 같은 가벼운 기운이 집 공간 천체에 깔려 있다. 스틸 플로어 램프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에 현대 시대를 대변하는 모던 스타일의 스틸 램프는 건너갈 수 없는 시간의 강이자 시대를 연결하는 연결 고리다. 모던한 느낌이 강하지만 집 전체적으로 목재 가구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형태는 좋으나 다양한 칼라톤을 사용한 카우치가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색의 통일과 질감이 좀 더 가벼운 재품을 사용했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벽면에 장착된 계단은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느낌으로 오르내릴 때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든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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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과 공간을 최소화하는 계단 디자인

작은 공간으로 계단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공간과 사용된 자재를 최대로 부각하는 디자인을 차용했다. 벽면에 장착된 계단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오르내릴 때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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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어 베드와 큼지막한 창

플로어 베드는 간결함과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로인해 공간을 넓고 여유롭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침대 반대편은 넓은 창을 만들어 자연광이 그대로 침대 끝까지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욕실은 침대 바로 옆에 유리벽을 만들어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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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살리는 외형을 보존하면서 개발하려는 노력과 정신이 감탄스럽다. 아름다움과 가치는 새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스페인 주택은 이야기 하고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한국 전통 가옥이 무너져갔던 과거 한국의 신축 사업을 떠올리면 이런 스페인의 주택 사업이 더 가치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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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Costa Calsamiglia

Photo
: Antón Brians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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