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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목재, 차가움가 따뜻함의 조화! 베트남 다낭 주택, Chivi House

콘크리트와 목재(나무 자재)가 어울릴까?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바닥, 벽에 목재 가구가 들어서면 어떤 느낌일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은 유럽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많이 차용되는 인테리어 방법으로 독특한 내부 분위기와 차분한 시각적 질감을 만들어내는 특징이 있다.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Chivi House는 이런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의 조화가 어떤 공간을 탄생시키며, 어떤 시각, 촉각적 새로움을 선사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노출 콘크리트에 붉은 벽돌의 조합

상업적 건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문법을 사용한 익스테리어(외관)다. 건물 경계를 노출 콘크리트와 철 울타리를 번갈아 사용하며 건물을 감싸고, 건물 외벽을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이런 디자인은 도시 내 보도와 접해있는 레스토랑이나 펍, 카페 등에 많이 볼 수 있다. 보도와 건물 사이, 야외 공간의 프라이빗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야외가 주는 개방감을 그대로 만끽하게 하려는 장치적 디자인이다. 이런 장점을 가진 디자인을 Hinzstudio(Chivi House 설계회사)가 주택에 접목한 것.

콘크리트가 이렇게 말끔해?

벽돌로 마감한 기둥은 집 내부로까지 연장된다. 여느 카페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넣고 카페라고 해도 이질적이지 않은 공간에 가정집의 주방 공간과 리빙룸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가전제품 외 인테리어 가구는 모두 목재다.

거칠고 부조화스러울 것 같던 상상과는 다르게, 노출콘크리트는 목재만큼이나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고, 공간을 채우는 거친 질감은 되려 공간의 최소 부분인 기둥에 사용된 벽돌에서 전해진다. 다른 소재의 이질감은 비슷한 표면 마감을 통해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했다.

경계는 있지만 벽은 없는 공간

집 내부의 경계는 분명하다. 갈 수 있는 곳, 넘을 수 없는 곳, 돌아가야 하는 곳 분명하게 나뉘어 있다. 1층의 경우는 스튜디오 형태로 통합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공간은 분명하게 나눠진다. 벽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지각을 만들어낸 것일까?

사실 벽이 없는 건 아니다. 없는 것처럼 건축적 장치를 이용해 시각 조작을 유도한다. 가령 출입구를 만들되 문을 없앤다거나(또는 여닫이를 사용, 평상시 열어 둘 때 문이 보이지 않게 한다), 벽의 일부를 유리로 하거나, 공간이 바뀔 때 천장이나, 바닥의 높낮이를 다르게 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하는 장치들이다.

이 베트남 Chivi House는 유리(창)의 활용이 눈에 띄는 주택이다. 내부 벽도 유리를 사용해 서로 다른 공간을 볼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시각적으로 공간 확장의 효과까지 얻어 실생활에서는 벽이 없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차고, 건조할 것 같은 노출 콘크리트가 목재와 만나면서 날 것의 느낌에 따뜻함이 더해진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살아가는 사람이 좋아하는 가구나 장식품을 채워나갈 때 이질감이 없다면, 최고의 생활 공간이 될 것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목재의 조합 등 집을 구성하는 자재의 조합은 건축가가 원한다고 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사람이 원해야 가능한 부분이다. 이런 조합을 클라이언트의 생활에 지속 변화 가능하도록 녹여내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서 Chivi House는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이 작업을 진행한 건축가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보인다.

ARCHITECTS
: Hinz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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