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Mezzanine), 어디서 들어 본 듯하지만 친근한 용어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알고 있는 용어다. 스튜디오(Studio) 하면 촬영 장소를 떠올리겠지만, 스튜디오가 그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되려, 촬영 장소로만 인식되는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이상할 것이다.

Mezzanine, Studio, 하나는 알고는 있지만 단어가 생소하고, 하나는 단어는 알고 있지만 쓰임이 생소한 생활 공간의 구조를 나타내는 말이다. 메자닌은 복층, 스튜디오는 원룸을 의미한다. 그럼 이 두 공간이 해외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적용될까?

메자닌+스튜디오

파리 몽마르뜨에 있는 이 생활 공간은 벽으로 나눠진 공간이 없는 스튜디오 형식에 메자닌(복층)이 더해진 공간이다. 1881년에 지어진 건물로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공간은 탑층에 위치해 있다. 96m ² (약 30평) 크기이지만 지붕의 천고까지 수렴해, 같은 크기의 기존 공간보다 더 큰 공간감을 제공한다.

유럽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튜디오 형태의 생활 공간에 높은 천고를 활용할 수 있는 탑층의 장점을 활용해, 메자닌을 더한 형태다.

기본 층에는 리빙룸과 주방 등을 두고, 메자닌에는 침실과 작업 공간을 배치해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메자닌 맞은편에 위치한 큰 창은 이 생활 공간의 근간이 되는 요소다. 충분한 자연광을 내부 전체에 전달하고, 공기를 순환시킨다. 비스듬하게 메자닌까지 높이 솟구쳐 올라 생활 위치에 따라 도시의 풍경과 하늘의 풍경을 다르게 제공한다.

30평이나 되는 공간을 방으로 나누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는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침실 분할이 필요하지만, 커플이나 아이가 없는 딩크 나 되는 공간을 방으로 나누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는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침실이 필요하지만, 싱글이나 아이가 없는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커플에게는 필요 없는 공간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꾸미고 바꿀 수 있다. 필요 없는 침실을 없애고, 클로셋을 만들거나, 서재, 엔터테이먼트 룸을 만들 수도 있고, 두 개의 욕실을 두어 각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활 공간의 질에 대한 요구, 세대 구성의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본 인테리어만 제공하는 아파트, 복층 원룸 등이 점차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좀 불편해도 내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살고 있다. 스튜디오 구조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곳에는 기존 아파트나 원룸이 가지지 못한 다양한 변화와 즐거움을 내재하고 있다.

휴식은 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놀이와 어울림, 취미도 휴식이다. 나의 주말과 저녁 휴식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내 생활 공간, 내가 만든다면 그보다 가치 있는 놀이가 있을까?

ⓒ phm ZINE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