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택, 단열 과잉 현상. 과연 날씨 문제일까?

국내 주택 건설에서 단열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아무리 정밀 시공을 해도 차후 단열 문제는 항상 나온다. 이것이 기술의 문제 때문일까? 아니다. 아파트 주거문화가 만든 잘못된 생활 방식 또는 패턴이다.

한국은 4계절이 뚜렸하고 최고, 최저 기온 차가 무척 크기 때문에 주택을 짓기 무척 까다로운 나라라고 한다. 그러면 이런 최악의 기후 조건은 한국만 있는 걸까? 역시 아니다. 캐나다를 비롯, 미국 등 한국 기후와 비슷한 나라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나라들이 국내 만큼 단열에 민감하냐하면 그건 아니다.

아파트 문화가 만든 편집에 가까운 단열

대부분의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아파트에서 살다 자기 집을 지어 나온 사람들이다. 아파트에서만 최소30-40년 생활했다. 이렇게 아파트에 길들여진 생활 습관을 가지고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 중 하나가 단열, 결로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진짜 집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문제인가 하면 아니다. 아파트에서의 생활을 단독주택에서도 누리려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문제다. 아파트에서는 겨울에도 얇은 편한 옷을 입고 생활이 가능하다. 더러 오피스텔 같은 곳에서 홀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겨울 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겨울은 추운 것이 당연하다. 겨울에 가을 같은, 여름 같은 기온을 바라는 것이 어쩌면 잘못 일지도 모른다.

같은 기후 조건의 해외 나라는 실내에서도 두껍고 많은 옷을 입고 생활한다. 난방시스템이 다른 서양에서는 난로와 라디에이터를 통해 실내 온도를 유지하지만 국내 주택의 실내 온도와는 무척 차이가 있다.

완벽한 단열이 만드는 완벽하지 않은 실내 공간

기밀 시공 등 완벽한 단열을 고집할수록 실내 공기는 그만큼 순환이 힘들어진다. 완벽한 단열을 고집하다보니,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 청정기, 전열교환기 등을 따로 또 설치해야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다시 열손실이 발생하고 이 열손실을 막기 위해 더 완벽한 단열을 요구하는 이상한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단열, 어떻게 해결하나?

단열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는 적응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국내 단열 기준과 기법은 최고 수준이다. 아파트의 기준, 생활 방식을 벗어나, 주택에, 자연에 적응하고 즐기는 생활과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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