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작아도 갖출 건 다 갖춘 아파트가 있다. 분명 원룸(스튜디오)인데 침실, 거실, 서재, 드레스룸까지 모두 담은 미국의 한 아파트가 주인공. 이 아파트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공간을 자유자재로 분리하는 Ori Living 시스템 가구를 활용해 디자인한다. 미국 뉴욕, 보스턴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신기한 물건이 얼마나 공간 효율을 주는지 이 아파트의 하루를 통해 알아보자.

AM 7:00 퀸 사이즈 침대에서 시작하는 아침

이 초소형 스튜디오는 침대 사이즈가 남다르다. 책장 밑에 숨어있다 잠자는 시간에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공간 걱정 없이 비교적 큰 퀸 사이즈 침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스튜디오의 주인은 침대 시트를 정리하는 대신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Ori Living 시스템 가구의 한가운데 위치한 검은색 작은 버튼은, 가구를 접기도 하고 위치를 이동시키기도 한다. 퀸 사이즈의 침대가 서랍 닫히듯 가구 안쪽으로 자취를 감추게 하는 것도 이 버튼의 힘이다. 초연결 사회라는 트렌드에 걸맞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공간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또한 포인트다.

AM 9:00 오피스가 된 원룸

침대가 사라지고 침대가 있던 벽 쪽으로 가구를 조금 이동하면 없었던 드레스룸이 생긴다. 침대 위 쪽에 있는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고 그 옆으로는 집을 나서기 전 챙겨야 할 아이템을 위한 후크가 배치되어 있다. 공간 효율뿐 아니라 사용자의 동선도 배려한 위치 선정이 흥미롭다.

PM 12:00 따로 또 같이, 여유로운 정오의 휴식

원룸(스튜디오)도 친구와 지인들을 불러 함께 식사나 시간을 보낼 수는 있다. 다만 공간의 제약 때문에 여유롭게 즐길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문제다. 이 시스템 가구는 그런 틀 또한 가볍게 깨버린다. 오피스 공간에서 책상만 안으로 접어 놓으면 3~4명도 여유롭게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PM 6:00 해지는 오후에 즐기는 프라이빗 공간

작은 공간을 공유한다고 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버릴쏘냐. 누군가는 TV를 보고 누군가는 게임을 하고 누군가는 그냥 앉아 있고 싶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자. 침대를 반쯤 드러내면 앉는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이 작은 개인 공간이 되고 거실 또한 TV를 보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니 서로 방해 없이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구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바닥 청소 또한 편리하다.

PM 11:00 파티가 끝나면 게스트룸이 생긴다

믿기 어렵겠지만 5-6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하우스 파티도 가능하다. 가구를 한 쪽으로 붙여 공간을 늘리고 소소한 파티 아이템으로 분위기까지 반전시킬 수 있다.

파티가 끝나면 자고 가는 친구를 위해 작은 게스트룸을 마련해주는 건 어떨까. 파티룸이었던 공간 쪽으로 가구를 이동시키고 소파 베드를 활용하면 꽤 괜찮은 게스트룸이 완성되니 말이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똑똑하게 공간을 만들어내는 이 시스템 가구가 높은 집세로 인해 점점 협소해지는 생활 공간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일이다.


ⓒ Boston Magazine
ⓒ Boston Magazine

Furniture
: Ori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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