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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민 듯, 안 꾸민 듯, 노출 콘크리트와 수목의 만남. 멜번 Prahran 지역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주택

콘크리트와 수목의 만남,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조합이 의외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멜번 Prahran 지역에 있는 이 호주 주택을 첫 대면할 때의 느낌이다. 꾸민 듯, 꾸미지 듯, 브릭 내벽과 마감을 까먹은 것 같은 바닥 등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이 주택은 여러 가구와 조합으로 매우 흥미로운 공간을 완성했다. 

 

 

 

| 실내는 노출 콘크리트, 아웃도어는 석재 타일

이 멜번 주택은 작은 코트야드에 잔디를 까는 대신, 석제 타일로 마감을 하고 다양한 크기의 수목 화분을 이용해 주변을 꾸몄다. 실내와 코트야드는 사이 벽 전체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실내 노출 콘크리트 바닥과 코트야드 석재 바닥이 이질감 없이 만나면서 친밀감 높은 인도어 같은 아웃도어를 창조했다. 잔디를 사용했을 때와는 다르게 거칠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강조되면서 주택 전체와 더 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 노출 콘크리트에는 목재 그리고 가죽과 블랙

노출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한 실내의 경우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하기 위해 목제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철재를 사용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도 잘 어울리지만 목제 소파나 테이블을 사용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연출된다. 목제 제품이 공간을 부드럽게 풀어준다면 철재는 거친 질감이 강조되면서 강하고 미학적인 부분이 더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콘크리트가 가지는 회색 빛은 블랙과 화이트와 함께 하면서 더욱 살아난다. 실내를 화이트로 마감하고 블랙 컬러 가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며, 반대로 블랙은 많이 사용하면서 화이트 컬러로 공간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여기에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가죽 소파를 배치하고 파이프나, 철재가 사용된 테이블 따위를 함께 사용하면 공간의 성격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

 

 

 

| 발상의 전환이 만드는 색다른 공간과 경험

호주의 경우 실내 차고가 있는 유닛이 많다. 차고는 집 바로 옆에 벽을 두고 설치된다. 이 멜번 주택은 그 벽을 격자 프레임의 유리문으로 대처했다. 바로 실내와 연결되는 동선에 자동차 자체가 데코레이션이 되면서 마치 설치 미술 같은 역할을 하며 공간을 풍성하고 럭셔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 외관에 많은 힘을 쓰는 국내, 힘을 빼는 호주

국내 주택의 특징 중 하나는 외관에 과할 정도로 많은 힘을 넣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내부는 너무 평이하게 디자인한다. 호주를 비롯 서양의 경우는 생활 공간 즉, 실내에 많은 힘을 할애한다. 동선, 수납 등 직접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부딪히고 살아가는 공간을 더 중시한다.

이 멜번 주택 역시 외관만 보면 창고나 공장 느낌이 강한 허름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투자한 국내 주택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멋을 뿜어내는 외관이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많은 비용을 투자해 외관을 꾸미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주택 외관의 아름다움은 1개월짜리 행복이라고 한다. 실내의 유려함은 10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 직선구조, 방사형 구조의 차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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