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동선, 스마트한 공간 분할, 47제곱미터의 Tsukiji Room H

일본 도쿄에 있는 이 스튜디오(원룸)은 과거 오피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두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던 이 공간을 리노베이션 과정을 거쳐 싱글이 살 공간으로 기능적이면서 미니멀리스트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클라이언트는 바깥에서의 모든 활동을 실내에서도 가능하도록 크고 개방적인 공간을 원했으며 동시에 5-10년 후 다시 팔기를 바랐다. 이 모든 조건을 채우기 위해 Yuichi Yoshida & associates와 함께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총 47m2 (약 14평)이다.

심플 마감으로 심플 공간 그러나 멋지네?!

천장은 노출에, 바닥은 목제 타일, 벽은 페인트, 가구는 Plywood(합판)을 사용해 집 내부를 간결하고 깔끔하게 마감했다. 스마트한 구조 배치로 편하고 쉬운 동선을 만들고 동시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던 넓은 활동 공간도 확보했다.

공간은 쪼개기의 싸움이다. 어떤 공간을 만들고 그것을 어디에 얼마나 배치하느냐의 두뇌 싸움이다. 그런 면에서 이 일본 스튜디오는 매우 영리하게 보인다. 합판을 사용한 가벽을 이용해 침실과 주방, 그리고 욕실을 멋지게 나눴다. 욕실을 침실 옆에 배치하면서 편한 동선을 완성했고, 침실과 주방을 앞뒤로 배치하고 두 공간을 넓은 리빙룸에서 만나게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개방 공간과 프라이버시한 공간으로 나누고 보호가 필요한 공간은 출입문 쪽(안쪽), 즉 창이 많이 필요 없는 곳으로 몰았다. 반면 개방 공간은 자연광과 조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넓은 창이 있는 쪽에 배치했다. Zoning을 통해 공간을 해치지 않으며 나누고 배치했다.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차용해 필요시 거실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도록 문을 설치했다. 두면 모두에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되어 완전하게 폐쇄된 공간이 된다.

노출 천장, 타일 마루, 집에도 가능하다는

이 일본 도쿄 스튜디오(원룸)의 매력은 날 것의 느낌(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마감 없는 노출 천장과 나무의 감성이 녹아 있는 타일형 목제 마루 커다란 창이 만나면서 카페에서 느끼던 매시브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생활 공간에 펼쳐냈다.

타일형 마루를 사용한 바닥은 다른 톤의 타일을 결이 어긋나게 지그재그로 배치해 타일 하나가 픽셀처럼 작용하도록 했다. 각 픽셀은 입체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간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작은 공간 수납, 침대를 활용해보자

대부분 수납공간 침실 쪽에 배치했다. 침대 베이스를 수납공간으로 만들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렸다. 욕실은 세탁 공간과 통합하면서 수납 일부를 감당하도록 디자인했다.

주방 안쪽이 출입문이 있는 곳으로 이 장소를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신발 외 여러 불필요한 제품을 보관 수납하도록 했다. 출입문에서 시작하는 동선과 수납공간의 배치는 집 전체의 동선과 수납 아이디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4평 공간의 집에 방을 없애면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Room(침실)을 없애면서 생기는 새로운 Room(스페이스)의 즐거움. 꼭 방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생활은 더욱 즐겁고 더욱 활동적으로 된다.

Architects
: Yuichi Yoshida & associates

Photos
: Katsumi Hirabay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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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선
임미선
어디가 아니라 누구와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캐나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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