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자. 집을 만들 때 취침을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하는지, 놀기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하는지? 아무 생각이 없거나, 대부분은 쉬기 위한 장소로 인식하고 집을 꾸민다.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침대와 이불인 것을 생각하면 의심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집의 기능은 취침(쉼)의 공간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집은 만남의 장소이고,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노는 놀이터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주택은 놀이터로써 즐겁게 노는 공간의 집을 만들었다. 아이들만 놀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어른들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하다.

책도 읽고, 잠도 자는, 끊어지지 않는 그물을 천장에 

모스크바 교외에 위치한 이 주택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소재 사용과 공간 해석으로 일반 2층 주택과는 다른 시각적, 육체적 즐거움을 안겨준다. 오픈 플랜 구성으로 넓은 시야와 공간이 확보되고, 지붕 등 다양한 위치에 창을 만들어 자연광이 집 내부를 가득 채운다.

침실로 연결되는 계단도 구조 구성을 활용해 숨겼다. 여기에 1층과 2층 사이 구멍을 만들고 그물로 연결하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쉬고 놀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을 창조했다.

대부분 시간을 가족이 함께 소통하기 원했기 때문에 층간 구성은 물론 집 전체를 오픈 플랜으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없앴다. 그런 의미에서 1층 천장의 그물은 집 전체의 컨셉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소통과 놀이, 그리고 시각적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오브젝트다.

공간은 존재만으로도 생활하는 사람에게 큰 영감과 영향을 준다. 집의 구성과 구조는 생각의 방향, 진해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어떤 구조의 어떤 구성 공간에서 생활하고 또 일하냐에 따라 생각과 작업에 능률이 달라진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 이런 자유롭고 독특한 공간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아이들은 그물에 누워 아래층을 보며 놀기도 하고, 부모는 책을 읽거나 간단한 쉼을 취하기 안성맞춤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창, 왜 필요할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과연 몇 개의 창이 있나? 쉽게 셀 수 있을 만큼의 창이 있을 것이다. 이 모스크바 주택은 실내를 연결하는 창을 합하며 기억하지 못할 만큼 다양하고 많은 창을 가지고 있다. 추운 날씨가 긴 것을 감안하면 더 놀라운 다자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렇게 많은 창을 만들었을까? 그만큼 생활 공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내 창은 층과 층의 소통을 위해, 외벽의 창은 자연광과 바깥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능을 소화한다.

기둥(구조) 속에 숨긴 계단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계단을 드러내지 않은 디자인이다. 중앙에 위치하는 기둥에 계단을 숨겼다. 기둥은 프레임으로 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동시에 공간을 나누는 역할도 한다. 계단을 감싸는 기둥 주변으로도 창을 만들어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미학적 아름다움까지 더했다.

욕실은 또 다른 리빙룸

국내에서 욕실의 화장실 개념이 강해 가능한 숨기거나 부끄러운 공간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서양은 집의 다른 공간과 같은 위치로 욕실을 사용한다. 이렇게 욕실 공간에 접근하다 보니 디자인도 다르고 창의 모양도 크기도 다르게 된다. 이 모스크바 주택의 욕실 창은 독특하게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열고 닫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집은 취침을 하고 잠을 자는 공간이다. 기보적으로 보장되야하고 또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집은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다.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함께 나누기도 하는 즐거운 문화 공간이다.

Archtects
: Ruetemple

Photo
: Rue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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