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우리의 생활 패턴을 아파트에 맞춰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는 선택이다

국내 아파트의 특징은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을 정하면 그 지역의 아파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매물이 나오면 계약을 한다. 내부 구조가 어떤지, 변형 가능한지는 선택의 큰 변수가 아니다. 특히 큰 도시로 갈 수록 이런 현상은 더한다.

몰림 현상이 강하고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일반적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 불가의 현실이라는 게 더욱 안타깝다. 그렇다면 우린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파트 건설 업체에서 지어주는 그대로 내 생활 패턴을 아파트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일까? 

DIY와 집안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제공 기업들이 내부 기본 인테리어들을 달리한 여러 모형의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용인에 있는 한 새 아파트 단지의 경우는 6 개의 다른 구조를 제시하여 입주자들이 원하는 타입을 선택해 입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임대 입주자의 경우는 조건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아파트 공급업체와 상의 후 특별한 결부 사항이 없는 한 내부 인테리어 보수 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 선택 시에는 마감재 붙박이장 등이 선택의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동선과 구조가 내 취향과 삶을 반영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중요 요소로 올라섰다는 것은 반영하는 부분이다.

하루를 살아도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즐겁게 생활하자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옷을 살 때는 수백 개를 보고 비교하며 가장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산다. 그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옷에 비교하면  매일 생활하고 접하는 고가의 제품인 집이 내 마음에 쏙 들 때의 행복은 옷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만족감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정보 없이 섣부르게 변경을 했다가는 임대가 끝났을 때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변경 시에는 변경 내용을 서류화해야 한다. 큰 부분을 일률적으로 바꾸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수나 변경에 관해서는 계약 전 확인해야 한다.

내 집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반 쪽 짜리 집이라면 과연 내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국내는 이런 환경이 오래되면서 너무 익숙해져 그냥 생활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임대 시 변경 사항들을 대해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서로 명시하고 계약을 완료한다. 물론 내집이 아니기에 변경이나 보수를 하는 것이 사치거나 돈 낭비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 계약과 변경 시 보상 등 주택 계약 관련 법의 개선도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당연시 여겨지고 있는 생활 공간에 맞추는 생활 패턴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가하고 계속 공론화해야 한다. “그냥 살지 뭐” 라고 생각하기에 우리의 삶은 너무 짧고 소중하다.

| Photo :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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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김동욱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주거 공간. 왜 나가? 영원한 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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