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모델 변정수 씨의 집은 오래전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얼마 전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가족과의 단란한 생활과 함께 집이 공개되었다.
모델로서 색과 조화에 대한 탁원한 그녀의 감각은 집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도 해도 믿을 만큼 감각적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집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녀의 감각이 녹아 있는 화려한 장식이 아닌 주택에 녹아있는 집의 기본, 쉼의 문화였다.
| 고혹적 인더스트리얼 + 컬러
다양한 컬러의 사용은 미적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면 많은 색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변정수 씨가 과거 모델 활동을 하며 쌓인 색에 대한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난 공간이 주방이다.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으로 원색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주방을 완성했다. 아날로그 오븐과 가스렌지와 아이언 (또는 스테인리스) 서랍 손잡이들이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크게 강조하도록 했다.
여기에 오픈 찬장 형식으로 식기류를 벽에 걸어 보관하는 방법을 선택해 컬러와 어우러지면서 국내 주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했다.라이트의 모양과 활용도 무척 흥미롭다.
싱크대를 따로 분리시킨 디자인과 공간 활용도 눈에 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주방을 활용하는 그녀의 센스가 놀랍기만하다.
우든플로어가 만드는 공간 느낌은 새롭다. 국내에서는 패널을 사용해 바닥을 마감하는 경우가 드물다. 변정수 씨는 과감하고 다이닝 공간의 바닥을 나무로 마감하면서 서양 느낌을 강하게 만들었다. 외국 생활이 많았던 그녀에게 어쩌면 이런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팬트리는 사실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공간 중 하나다. 변정수 씨는 팬트리까지 놓치지 않았다. 층마다 라이트를 달아 디스플레이 공간 같은 팬트리를 완성했다. 내부가 보이지 않는 문보다 내부가 보이는 유리문이었다면 더욱 멋지지 않았을까 싶다.
| 레트로 느낌의 자녀 방
로프트에 위치한 자녀 방은 여자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헤드보드 쿠션과 러그의 사용 배치를 보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러그의 일부는 침대 안쪽으로 살짝 집어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그 쓰임과 배치를 변화시킨다. 러그의 색은 가구의 색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주변 색의 일부를 차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침대를 벽 쪽에서 떼어 사람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러그 배치법 보기 (클릭)
| 눈에 띄는 브랜드 가구와 조명
변정수 씨의 집이 아름다운 것은 좋은 가구를 사용한 것 때문만은 아니다. 맨발로 밟고 뒹굴 수 있는 잔디와 포근한 햇살을 뿌려줄 나무, 그리고 그런 환경을 함께 즐기며 나눌 가족과 문화가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같은 집으로의 이사를 갈망하는 것은 문화적 공간으로써의 집에 대한 갈망과도 같다. 이제 더이상 잠을 자는 공간으로써의 집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 가족과 함께 만들어가는 변정수 씨의 집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 일상의 시작은 화려한 공간 아닌 자연과 맞닿은 소소한 아웃도어
내부도 즐겁지만 생활의 만족을 높여주는 공간은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와 햇살로 가득한 자연 공간이 머무는 아웃도어 공간이다. 이런 아웃도어는 내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왕래가 편해야 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자연이 채워주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편하게 커피를 마시며 잠시 머물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집을 짓거나 고를 때, 이 아웃도어 공간은 실내 구조만큼 중요하게 확인해야함을 잊으면 안된다.
Source : 변정수 인스타그램
ⓒ backdrumdele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