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나 욕실,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 청소 등의 관리가 쉬운 타일 마감이 일반적이다. 아파트가 대부분의 주거형태를 차지하는 국내의 경우, 건설사에서 선정한 타일 마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북유럽 스타일이 인테리어 요소로 유행을 하며 많은 이들이 DIY로 주방이나 욕실의 타일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Kit-Kats 타일이라고도 불리는 좁고 기다란 타일을 즐겨 사용하며 북유럽 스타일 또한 더 이상 새로운 인테리어 요소가 아니게 되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주방이나 욕실 등의 분위기 변화를 고려 중이라면 2017년 타일 트렌드를 참고하여 분위기 변화를 꾀해보자.
형태와 크기
2017년에도 여전히 “ 북유럽 스타일 “ 은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이다. 벽돌을 연상시키는 기다란 타일을 균일하게 배열하고, 타일과 대조되는 타일 줄 눈으로 모던함을 더한다. 하지만, 그 크기와 배열은 다양해질 전망이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기존의 벽돌을 쌓아 올리는 듯한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면 헤링본 패턴 : 빗살 무늬을 시도해 봐도 좋다. 헤링본은 패턴의 특성상 방향은 물론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작은 욕실이나 주방에 적용해보기 좋다.
타일의 재질에 따라 분위기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패턴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타일만으로 멋진 공간을 꾸미기에 적합하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 유행할 또 다른 형태의 타일은 헥사곤 타일(육각형)이다. 타일은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공간은 물론,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에서도 멋진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헥사곤 모양의 테라코타 타일(토기류)도 출시되고 있어, 따스한 느낌의 공간을 형성하고 싶을 때 적용해 볼 수 있다.
패턴
형태와 크기로도 다양한 분위기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공간을 꾸미고 싶은 이라면 패턴을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
2017년은 조금 더 과감한 패턴의 사용이 많아질 전망이다. 기존의 다양한 컬러와 모양의 기하학무늬 패턴은 여전히 유행할 것이다.
하지만, 그 패턴은 유행 컬러를 반영하여 녹색, 노란색, 파란색 등 다소 과감한 컬러의 조합이 시도되고, 단순히 포인트 요소에 그치던 패턴 타일이 공간 전체를 꾸미는 일반 타일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하학 패턴과 함께 선적인 요소가 강조된 타일 또한 유행이 예상된다. 선의 교차를 반복하거나 원형, 헥사곤과 대각선을 결합한 다양한 형태가 유행할 전망이다.
이는 점차 획일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격이 반영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새롭고 다양한 타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짐을 반영한 형태이다.
이러한 특수패턴의 타일의 경우, 넓은 곳보다는 거실이나 주방의 Accent Wall에 적용해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급스러운 공간에 자주 사용되던, 자연석 패턴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최근 인조대리석은 물론, 자연 패턴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타일이 대거 출시되며,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자연석의 느낌을 내는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되었다.
자연석 패턴을 사용할 경우, 작은 타일을 여러 개 조합하기보다는 큰 스케일의 패턴을 배치하여, 자연스러운 자연석 단면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컬러
단순히 무채색의 타일이 식상하다면, 컬러 트렌드가 반영된 타일을 시도해볼 수 있다. 2017년은 Benjamin Moore, PANTONE등 다양한 회사에서 컬러 팔레트를 발표하고 이를 타일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공통적인 컬러는 그린, 블루, 엘로우 등 기본적인 컬러에 회색이나 무채색을 조합한 조금 어두운 파스텔톤 컬러이다. 원색보다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한 느낌을 내는 컬러들은 모던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컬러가 반영된 타일의 경우, 전체 공간이 아닌 벽면의 상하부를 나누어 일부를 무채색과 조합하는 것이 좋다. 컬러가 전체적으로 반영된 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무채색의 타일 위에 컬러로 패턴이 적용된 타일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재질
위에서 언급한 타일들은 도자기질로 물을 사용하는 공간에서 관리가 용이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건식 화장실 및 물을 비교적 적게 사용하는 곳에도 타일 인테리어를 적용하며, 자기질 이외에 테라코타 / 콘크리트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경우, 이러한 재질의 타일을 사용하여 공간의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러한 타일의 경우, 간단한 DIY보다는 전체 인테리어 변경 시 적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집의 신축이나 집 전체 인테리어를 고려 중이라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소이다.
집안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형성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족 구성원의 사용빈도와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욕실이나 주방 등에 2017년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을 변경해 멋진 분위기 변화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김준석 PD [umesubaru@phm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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