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원룸) 치고는 작지 않는 사이즈다. 남자 혼자 생활하는 공간으로 인테리어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았지만 구조 자체가 워낙 깔끔하고 독특하기에 기본적인 것들로만으로도 편한 동선을 따라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낯선 En-suite 디자인 그러나 편한 동선
En-suite 침실 (욕실이 딸려있는 침실)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침실이 꽤나 넓다. 그리고 침대와 대각선 끝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 호주 스튜디오(원룸)는 독특하게도 침대 바로 옆에 욕실이 위치해 있다.
문이나 벽도 없이 단순히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욕실과 침실을 나눴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매우 낯설고 적응하기 까지 꽤니 시간이 필요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욕실과 침실, 클로셋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면서 생활을 매우 편하게 만들었다. 취심을 취하고 옷을 갈아 입고 샤워를 하는 것을 모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편한 동선을 택한 것이다.
물론 국내 사람들에게는 세면대와 욕조의 위치를 바꿔 문없는 벽을 만들었다면 좀 더 보호 받는 느낌으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겠지만 서양에서는 간혹 볼 수 있는 위치 배정으로 아주 낯선 구성은 아니다.
대신 거실 쪽으로 이클립스 도어(접이식 문)을 만들어 손님이나 방문자가 있을 때 침실 공간을 숨길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침실 -> 거실 -> 발코니
침실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오픈 형이다. 주방은 간소화하고 거실은 다이닝 공간을 공유하도록 배치했다. 거실, 주방 또한 (확장형)발코니로 쉽게 이동이 용이하도록 동선에 신경을 썼다.
국내에는 다소 낯선 구조이지만 눈에 익기만 하면 생활하기 더욱 편한 스튜디오로 이야기 나눌 만한 가치가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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