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아닌 쉽게 침실의 분위기를 바꾸는 벽에 액센트 주기

갑작스레 집에 손님이 올 경우, 집이 지저분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커다란 물건이나 옷가지 등을 자신의 침실에 옮겨두고, 손님을 맞이할 것이다.

왜 침실일까? 바로 가장 사적이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집들이나 집안을 소개해야 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침실은 가족 간에도 출입 시 허락이 필요한 집안에서 가장 사적인 공간 중에 하나이다.

그렇기에 침실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고, 가장 편안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국내의 경우, 기혼자 기준으로 침실은 부부가 함께 사용하고, 드레스룸과 화장대 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가족사진이나 시계와 같은 소품 이외에 침실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구가 아닌 벽에 엑센트를 주는 방법이 있다.비어있는 캔버스와 같은 침실 벽면에 개성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콘크리트와 조명을 사용한 따스함 

콘크리트의 거칠 재질감과 기하학적 패턴을 이용하여 침실의 Accent Wall 을 꾸며주었다.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콘크리트의 컬러와 재질을 보완하기 위해, 오버사이즈의 침대 헤드보드 중간은 공간을 만들어, 은은한 간접 조명을 설치하였다.
 
또한 양쪽에 캔틸레버로 설치된 콘크리트 테이블은 < Tom Dixon > 사의 붉은빛의 구리 펜던트를 설치하여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침대 하부에 깔린 기하학 패턴의 러그는 공간이 담고 있는 회색과 붉은 구리 컬러를 포함하며, 자연스레 공간에 녹아들고 더불어 활력을 형성한다.
 
공간의 컬러와 대비되어, 바깥은 설원의 풍경은 침실의 패턴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따스한 느낌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인트-월

공간의 무게감을 조정

한눈에 보기에 여느 예술가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모던한 이 공간은, 하얀 페이트가 가미된 우드 패널로 벽체를 마감하였다. 하얀색 컬러를 차용함으로써 가벼워진 공간 느낌을 잡아주는 검은색의 액자는 다소 무게중심이 없어 보일 수 있는 침대의 헤드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침대 양옆으로 설치된 < Cosmos Pendant > 각기 다른 컬러와 크기, 높이 차이로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정면에서의 원형 형태, 측면의 납작한 형태로 보는 각도에 따른 다양한 공간감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부여한다.
 
침대 하부의 방향성 있는 러그는 공간의 중심 공간이 어디인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하고 있으며, 한편에 놓인 브라운 컬러의 의자는 무채색의 공간에 시각적인 무게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포인트벽-111

재질의 다양화로 더 넓은 공간을 형성

한가지 소재로 포인트를 주는 일반의 Accent Wall 과 달리, 이 공간은 과감하게 3가지의 다른 컬러와 재질의 Accent Wall 을 형성하였다. 따스한 느낌을 주는 자연 컬러의 우드로 침대의 헤드보드를 형성하였고, 중간은 가볍고 주변을 반사시키는 투명한 유리 패널을 차용하여 외부의 자연 빛이 기분 좋게 확산되도록 돕고 있다. 상부의 하얀 캐비닛은 천정의 컬러와 연계하여, 가벼워질 수 있는 유리 패널의 무게감을 지긋이 눌러 공간의 완결하고 있다.
 
침대 하부는 부드러운 플러시천의 러그를 사용하여, 공간의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러그와 높이 차이가 별로 없는 매트리스와 낮은 헤드보드는 상대적으로 천정이 높아 보이는 효과를 유도하고, 한정된 공간이 충분히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decorationwall

실용적인 디자인과 소재

비싼 재료가 없어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Accent Wall 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기존 벽면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컬러의 부드러운 플러시천 패널을 설치하여, 안정감 있는 침대의 헤드보드 겸 Accent Wall 을 완성하였다.
 
기존에 있는 벽체에 패널을 추가한 것으로 비용적인 부담은 줄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크기와 패턴으로 꾸밀 수 있어 실용적이다. 측면에 보이는 서재 공간에는 플러시천 패널과 느낌을 함께 하는 < Patricia Urquiola 의 Husk Chair > 를 설치하고,침대 주변의 스텐드 조명은 패널과 같은 직사각형으로 배치되어, 전체적인 공간의 통일성을 꽤 하였다.

pointwall2

클래식과 우아함을 포용

하얀 페인트칠을 한 벽돌벽은Classic 하면서도 벽돌 자체가 지니고 있는 재질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표출하여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Accent Wall 을 형성하였다. 별도의 헤드보드가 없어 보이지만, 노을녁을 연상케 하는 한편에 세워진 액자는 멋스러운 헤드보드의 대체임을 암시하고 있다.
 
심플한 벽돌 벽면에 비대칭적인 러그와 소품들의 배치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침실의 느낌이 완성되었다.
 
사진의 왼편에 위치한 불투명한 공간은 옷장으로, 실루엣으로 보이는 불투명한 공간이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액센트월

단순함과 기하학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기하학적인 패턴과 육각형의 큐빅 프레임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침실이다. 일반 단색 벽체와, 다양한 컬러가 기학 학적인 모양으로 페인팅 된 벽체를 매치시켜 공간의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육각형의 프레임은 공간 안에 또 다른 공간감을 형성시켜 사용자에게 안락함을 제공하고, 헤드보드를 대각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입체적인 공간감 형성에 기여한다.
 
침대 측면으로는 스틸 소재의 조명과 모던한 가구가 배치되어, 도시적이고 세련된 공간 성격을 형성하고 있다.

포인트월2

각기 다른 방향성으로 즐거움을 유발

마지막으로 소개할 침실 공간은 다소 큰 마름모꼴 패턴의 우드로 포인트를 주었다.대각선으로 방향성을 뛰고 있는 마름모꼴은 하부 플러시천 패널에서 한번 방향을 틀어줌으로써 심플한 공간 안에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추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베이지 톤과 흰색톤이 바탕을 이루는 공간은, 황동이 적용된 조명과 곳곳의 소품들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image5

위에 보여준 공간은, 침실 한쪽에 < Accent Wall : 액센트 월 > 을 형성하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여 멋진 공간을 형성한 사례들이다. 전체 인테리어를 보수하기에 비용이나 시간이 고려된다면, 자신이 바꾸고 싶은 공간의 한쪽 벽면에 이렇듯 포인트를 형성해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eclectic-living-room-art-ideas
image8
minimalistic-living-room-artwork
artwork-in-the-living-room-inspiration

김준석 PD [umesubaru@plhometal.com]
ⓒ기사 내 사진과 영상은 phm 저작권의 콘텐츠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니다.

더 볼만한 기사

김준석
김준석
인테리어/건축가. 인트인 대표.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More like this
Related

침대만 있어도 괜찮아. 플로어 베드 (Floor bed)를 중심으로 꾸민 스튜디오(원룸) 인테리어

아시아의 디자인을 차용한 플로어 베드(Floor Bed)가 2000년대 초 등장해...

무지의 심플함과 따뜻함을 더한 후쿠오카의 Tree House

무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심플함(단순함), 목재 일 것이다....
00:13:41

건축미학에 대하여! 소통을 위한 기준점 찾기

PHM T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건축인문학 토크 Y와 친구들의 건축읽기...

집에 아웃도어가 필요한 이유, 카페를 찾는 심리의 이해가 필요하다. 삶에 질을 위한 아웃도어 공간

사람들은 왜 카페를 찾아 그곳에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까? 집중도 면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