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2가구가 6839가구로 — 분당 1기 신도시의 몸집이 커진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지지부진하다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다. 그런데 분당에서는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양지마을이 통합재건축 사업시행자로 대신자산신탁을 공식 지정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금호·청구·한양아파트와 상가연합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대지면적만 29만 1584.3㎡에 이르는 대형 사업지다. 지난 5월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예비 선정됐던 대신자산신탁이 78%의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며 정식 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었다.

4392가구, 6839가구가 되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세대수 변화다. 현재 4392가구인 단지는 최고 37층, 6839가구 규모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단순히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로 짓는 수준이 아니라, 도시 하나의 밀도 자체가 바뀌는 사업이다.

정비사업위원회 구성이 올해 안에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이후 사업시행계획 인가(2027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 인가(2028년 상반기)를 거쳐 2028년 하반기 이주가 목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사업시행자 지정이라는 큰 문턱 하나는 넘은 셈이다.

왜 분당인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은 그동안 이주비 대출 규제, 조합 내부 이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곳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양지마을처럼 여러 단지가 하나로 묶여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사례는, 사업성과 협상력을 동시에 키우는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개별 단지로 쪼개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물론 대형 사업일수록 이해관계자 조율은 더 까다로워진다. 78%라는 동의율이 앞으로 남은 단계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성패는 결국 이런 개별 사업지의 속도에 달려 있다. 분당 양지마을이 순조롭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면, 비슷한 조건의 다른 1기 신도시 단지들에도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것이다. PHM ZINE은 앞으로의 시공사 선정 과정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조감도
사진: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 제공

이 기사는 아래 원문 보도를 참고해 PHM ZINE이 새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 분당 양지마을 재건축 본궤도…대신자산신탁 사업시행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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