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아하고 아름다운 Mishima House라는 이름의 Ashizawa Design이 설계한 일본식 루프탑의 미니멀 하우스다. 도쿄에 위치한 이 루프탑 미니멀 하우스는 70m2의 부지에 3층으로 구성된 주택이다. 1, 2 층은 주거 공간으로 다이닝룸, 리빙룸, 침실 등의 공간이 배치되고 맨 위층은 지붕이 있는 테라스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변 도시 환경까지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건물디자인으로 사용자의 삶의 만족도까지 높여주는 생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주변 환경까지 생각하는 익스테리어 디자인
자연스럽게 외부와 연결되면서 보안이 잘 되는 편안한 주택 만들어 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현실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3층을 테라스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지붕을 덮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디자인을 차용했다. 실내지만 실외 같은 디자인에 루프탑 테라스 느낌이 강하다.
반투명 유리를 사용한 정문을 통해 반사되어 나오는 실내 빛이 건물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반투명 유리와 빛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외 또는 공간과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소통하게 하는 좋은 트릭이다. 실내에서 나오는 빛을 외부로 방출하지만 실내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스튜디오(원룸)에서 침실과 다른 공간을 나눌 때 반투명 유리 파티션을 사용하거나 Mishima House처럼 창이나 문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루푸탑, 그리고 일본 특유의 차분함과 세련됨
건축가는 이 미니멀 하우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외부 풍경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설계하기를 원했다. 이런 의도가 시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틸 지지대를 노출시키고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느낌을 강하게 했다. 구유 모양의 형태로 인해 공간과 벽 모두 넓고 흥미롭게 완성되었다. 마치 분위기 좋은 북카페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밤이 되면 지붕에서 새어 나오는 은은한 내부 불빛이 건물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마치 바다의 등대처럼 어두운 밤 주변 동네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공간은 옥상을 가진 집에서 증축을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옥상에 높은 지붕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실외 공기가 걱정되어 야외 활동이나 공간에 머무는 것이 꺼려진다면 이와 같은 방법으로 루프탑을 지붕과 벽으로 막아 내부에 있으면서도 외부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 차분하고 짙은 톤의 실내
1,2 층 실내 생활 공간은 전체적으로 차분하다. 주택 내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다크 톤을 사용해 고요하고 침착한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는 루프탑의 인테리어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으로 통일성을 강조한다. 다만 실내를 밝게 꾸몄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물론 건축법 등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루프탑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지만 거실과 침실과는 또 다른 개념의 생활 공간으로써 이 루푸탑이 주는 의미는 크다. 이런 공간을 만들고 소유하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이제는 내 삶을 위한 투자로 받아들여질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본다.
|Architects : Ashizawa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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