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m2, 평수로 환산하면 5평 남짓한 크기로, 국내 원룸 평균 크기와 비교해도 작은 편에 속한다. LH에서 내놓는 1인 가구 최저 면적이 14㎡(약 4.2평)이며, 보통 대학생들 20m2의 원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비교하면, 17.3m2는 딱 국내 평균 원룸 안에 들어가는 크기다. 그러나 이 우크라이나(Ukraine) 스튜디오(해외에서는 원룸을 Studio라고 한다.) 느낌은 무척 다르다. 이 작은 공간, 무엇이, 어떻게 다르기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일까?
작은 공간의 위대한 변신
17.3m2의 이 스튜디오(원룸) 공간을 보면, 전용 업무/학습공간, 수면공간, 옷장/수납공간, 그리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국내 원룸의 주방과는 다른 퀄러티의 주방과 욕실까지 포기한 것 없이 완벽하게 채워져 있다. 이 작은 공간을 기능별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기능에 따라 어디에든 속하는 중앙의 작은 비워진 공간이 시시각각 공간을 확장해 준다. 음식을 준비할 때는 주방 공간으로,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업무/공부 공간으로, 그 외는 휴식 공간과 병합되어 사용된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중심에 위치한 이 스튜디오(원룸) 아파트는 아주 영리한 배치가 불가능한 것을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지 증명한다.
작은 공간일 수록 영리한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 쉬운 정리와 벽에 내장된 수납 공간은 필수다. 최대한의 공간 확보를 위해 기능적인 것을 모두 벽에 밀착시켰다.
주방 워크탑은 L자형으로 배치했으며, 반환 구간은 업무/학습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비교적 긴 책상 공간은 필요할 때마다 음식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실용적인 흰색 메트로 타입의 타일을 선택해 어떤 기능으로 사용하든 시각적으로 넓게 인지되도록 인테리어 문법을 적용해 타일을 설치했다.
작은 장치이기는 하지만 블랙 머그컵과 커피포트는 업무 공간 주방 자연스럽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도록 배치했다.
욕실은 수납장과 주방 사이 배치했다. 기본 타일 마감에 일부 목재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욕실 바닥과 생활 공간 바닥의 마감재를 일치시킨 것도 좋은 선택이다.
Design: Fateeva Design
Reference: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3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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