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주택을 경험해 보면 벽이 평평한 것이 아닌 벽 주변으로 크게 두르고 있는 틀(Frame)이 박힌 것을 자주 찾을 수 있다. 프레임을 넣어 마치 벽 자체를 하나의 액자처럼 만들어 밋밋하고 심심한 벽에 악센트를 주어 꾸미지 않아도 꾸민 듯 좀 더 멋스럽게 집안 분위기를 창조하며 집의 가치를 높인다. 이러한 벽 몰딩 기법을 웨인스코팅 (wainscoting) 기법이라고 한다.
* 몰딩이란 (클릭)
웨인스코팅의 기원과 변화
웨인스코팅은 17세기 전후 영국 빅토리안 시대 쓰인 패널링 기법으로 석재 건물에 공간 단열과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제작된 나무 패널에서 시작된 몰딩 기법이다. 이후 디자인적으로 발전하여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서양 주택에서는 자주 찾아볼 수 있지만 벽지를 이용하는 한국에서는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온 기법이다.
하지만 최근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 벽면을 분할하는 클래식한 월데코레이션(Wall Decor)으로 웨인스코팅이 집 안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활용되면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웨인스코팅의 대표 디자인
대표적인 웨인 스코팅 기법으로, 허리 높이에 몰딩으로 경계를 만들어 하단은 나무 패널을 덧대고 상단은 벽지 등으로 시공해 공간의 베이스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웨인코스팅 방법은 아파트는 물론 카페 등 모던한 실내 공간에 트렌디한 시공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 공간에서는 데드 스페이스를 살리는 데 자주 사용된다. 방문과 창문 사이, 신경 쓰기 힘든 코너 칸을 웨인스코팅을 적용하여 빛나게 할 수 있다. 또한 페인트으로 마무리한 벽면에 입체감을 불어 넣어 심플하지만 허전할 수 있는 느낌을 격인고 우아한 공간으로 바꿔 놓는다. 더욱이 웨인스코팅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명암)이 투톤 효과를 일으키면서 세련된 감성을 완성한다.
음각법 웨인스코팅
웨인스코팅은 벽면을 덧씌워 볼록하게 나오는 방법만이 아닌 프레임이 오목하게 벽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기법도 있다. 이 기법은 볼록하게 벽에 붙어있을 때보다 그림자가 깊게 생겨 입체감을 더욱 강하게 한다. 클래시컬한 감성을 원하거나 전자의 방법을 좀 더 강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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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자주들릴께요
외국에 살면서 이런게 인는지 몰랐음. 우리집도 벽 위아래로 다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