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 없는 스웨덴의 아파트가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화사한 공간으로 로프트식인 이 아파트는 편안한 분위기에 역사적 의미까지 가지고 있는 고주택 아파트다. 매혹적인 굴뚝과 소소한 주방, 여기에 고주택 특유의 느낌을 더하는 노출 빔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꾸민 듯 꾸밈없는 강력한 매력의 스웨덴 Gothenburg’s red and green) 로프트 아파트, 그 매력을 파헤친다.
새로운 층간 활용과 인테리어
북유럽 인테리어, 스위스,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반원 창이 아닐까 싶다. 국내 주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창 디자인이지만 유럽에서는 여럽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창 디자인이다. 창이 공간과 사고에 대해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매일 보고 접하는 것이 창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창이 이럴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고 영역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화 같은 일상을 제공할 것이다.
창가 옆 소파에 앉아 반원 창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풍경을 즐기는 특권과 여유, 어떻게 삶이 특별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이 북유럽 특유의 창 디자인은 침실로 이어진다. 반원 모양의 창은 지붕 모양의 벽과 만나 침실 전체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창의 모양만으로도 공간이 얼마나 아늑하게 변하게 되는지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이 로프트 집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Alvhem이 디자인한 이 주택은 단층을 2층으로 확장 리노베이션했다. ‘Attic’을 메인 테마로 삼은 이 스웨덴 로프트는 건물 탑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인 전경이 압권이다.
인테리어는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옛 다락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아래층은 3개의 룸과 주방으로 구성하고, 넓고 화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밝은 톤의 컬러를 사용했다.
다락, 그 아날로그적 공간
Attic, 말 그대로 다락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 로프트 주택이다. 주택을 지탱하는 목재 프레임을 그대로 노출하고, 파벽으로 시골, 60-70년대의 아날로그 느낌을 주택 내부에 고스란히 옮겼다. 가죽이 아닌 패브릭 제품의 카우치를 사용한 것도 아날로그 느낌과 이질감 없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다.
블랙 계열의 짙은 컬러의 목재 프레임은 집의 중심을 잡아주는 성격이 강하다. 집 프레임과 같은 어두운 컬러의 다이닝 테이블을 사용하면서 프레임에서 느껴지는 성격을 테이블에서도 느껴지도록 유도했다.
또 주변 화이트 컬러와 대비되는 선명한 블랙의 테이블을 배치하면서 안정적인 대비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색의 대비는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밝은 색을 바탕으로 짙고 어두운 색을 포인트 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층과 아래층 사이 1/3은 오픈 공간으로 양 층에서 위아래를 훤히 볼 수 있다. 그 공간을 하얀색 그물을 사용해 층간 분리를 했다. 로프트라는 구조와의 조화가 시각적 시너지를 발휘하며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했다. 그물에 누워 책을 보거나 쉬는 것이 가능하다.
로프트 구조는 루프탑을 활용하여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구조다. 이런 이국적인 로프트 구조가 국내 도시 풍경과 만나면 어떤 느낌을 만들지 궁금해진다.
|Archtecture & Design : Alv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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