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라미네이트, 콘크리트, 스테인리스 스틸, 합성 석영, 화강암, 대리석… 욕실, 주방 작업대(Counter top혹은 worktop)가 욕심난다면 이 재료들을 주목하자. 익숙한 이름부터 생소한 이름까지, 다양한 이 재료들은 작업대를 만들 때 자주 쓰인다. 가격부터 디자인, 관리, 내구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봤을 때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7가지 재료들을 만나보자.

분위기 친화력갑! 갈라짐도 갑? 목재 Wood

목재가 사람이라면, 자신의 장점을 따뜻함과 친화력이라고 말할 것만 같다. 그 정도로 목재는 어디에 쓰여도 공간을 따뜻하게 만든다. 게다가 벽돌, 스테인리스 등과 같은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 이질감을 주지 않는다. 어떤 재료의 작업대를 집 안에 놓을지 고민이 된다면 단연코 목재를 추천한다.

하지만 목재는 목재 특유의 갈라짐이 있어 정기적으로 기름칠이나 샌딩을 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목재 작업대 재료로는 단풍나무를 가장 많이 쓰며 붉은 참나무, 마호가니 등도 사용은 하지만 가격이 좀 세다는 점을 참고하자.

약간의 수고스러움을 목재 특유의 장점으로 커버한다면 주방과 욕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자 단점! 라미네이트 Laminate

라미네이트는 합판과 플라스틱 조각을 압축한 후 필름을 부착한 재료다. 이름만 봐서는 치과에서나 쓰는 재료 같지만 1950년대부터 건축, 인테리어 재료로 인기를 얻으며 꾸준히 사용되어 왔다. 사용 범위가 넓고 색상 또한 다양해 주방과 욕실 포인트용으로도 적당하다. 다른 재료 중 가장 저렴하다는 사실도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합판과 플라스틱 조각을 겹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가장자리가 잘 갈라지고 강한 열을 가하면 표면이 녹을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오래 사용하기는 어려운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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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ack Hobhouse

뛰어난 내구성, 유지보수도 뛰어날까? 콘크리트 Concrete

콘크리트하면 내구성 하나 만큼은 다른 재료에 뒤지지 않는다. 열에도 강하기 때문에 불을 사용하고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주방의 작업대로 쓰기에도 알맞다.

최근에는 인테리어를 DIY(Do it yourself)로 직접 손보는 경우가 많은데 콘크리트로 작업할 경우 자연석보다 저렴하게 작업대 제작이 가능하다.

콘크리트는 다공성으로 얼룩이 쉽게 지는 특성이 있어 사용 전 반드시 실란트(밀봉) 작업을 한다. 처음에만 실란트 작업을 하는 거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3년마다 실란트 작업을 해야 한다. 실란트의 종류도 여러가지지만 대체적으로 실란트의 수명이 3년에서 길어야 5년이기 때문이다.

실란트 작업이 물론 쉽지는 않지만 콘크리트 작업대가 주는 편리함을 생각했을 때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분명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Photo: Matthew Williams

완벽해보이는 재료의 비밀, 스테인리스 스틸 Stainless Steel

스테인리스 스틸은 유지가 쉽다. 갈라짐이 없고 긁힘, 세균 걱정이 적기 때문에 식당이나 식품 제조 공장에서 흔히 사용된다. 100% 재사용이 가능해 지구 쓰레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 재료다. 이 쯤 되면 작업대를 만들기에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단점 없는 사람 없듯 재료도 그렇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조리 시 접시, 냄비와 부딪힐 때 소리가 크게 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작업대에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마다 소리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 이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또한 긁힘이 적지만 손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두께가 좁은 경우 찌그러짐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찌그러짐이 비교적 적은 두꺼운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은 대리석 재료 만큼이나 가격이 높으니 장점과 단점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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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atthew Williams

돌인 듯 돌 아닌, 합성 석영 Engineered Quartz

합성 석영은 규소(Si) 또는 이산화규소(SiO2)로 주로 구성된 광물인 석영으로 만들어진 재료다. 석재의 내구성은 유지하면서도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색상, 질감의 다양성으로 인해 인테리어 재료로 인기가 높다. 천연 석재보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쉽게 쪼개지거나 갈라지지 않다는 점 또한 합성 석영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합성 석영의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론 품질만 좋다면 가격 상관 없이 과감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합성 석영은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 될 경우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열과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주방과 욕실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Photo: Matthew Williams

‘진짜’ 석재, 나야나! 화강암 Granite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작업대를 꿈꾼다면 화강암이 답이다. 긁힘에 강할 뿐 아니라 매우 단단하고 열에도 강하다. 자연 재료, ‘진짜’ 석재가 주는 고급스러움은 인공의 미에서는 볼 수 없는 중후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온다.

물론 이런 화강암에도 단점은 있다. 다공성이기 때문에 얼룩이 잘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콘크리트와 마찬가지로 실란트(밀봉)를 해줘야 하는데 콘크리트 보다는 유지보수의 수고스러움이 조금 적은 편이다. 8년에서 10년에 한번 씩만 실란트 작업을 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대 또한 부담이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재료라 인공 재료보다는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고 인공적으로 색상을 합성할 수 없어 색상 선택의 제한도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화강암이 주는 무게감은 디자인과 실용성 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준다.

우아함에 놀라고 가격에도 놀라는 대리석 Marble

목재의 장점이 따뜻함이라면 대리석은 우아함이다. 주방, 욕실 중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대리석을 사용한 부분이 있다면 그 주방이나 욕실은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열에 강해 열 손상 걱정은 없다. 게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생긴 대리석의 패턴은 이 세상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패턴으로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에는 강하나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요리할 때 작업대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또한 가격만큼이나 유지보수 비용도 높기 때문에 작업대를 대리석으로 설치할 경우 유지보수 비용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주방과 욕실은 참 예민하고 담을 것도 많은 공간이다. 항상 물이 있고 불이 있으며 뜨거운 공기가 공간을 자주 채운다. 그만큼 욕실, 주방 작업대 재료 선택이 중요하다. 너무 높거나 낮은 가격, 취향 만을 따진 디자인 요소만을 볼 게 아니라 셀프 유지 보수가 가능할지, 자신의 생활 패턴과 맞는지 여러 각도로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Photographs
: Matthew Williams, Jack Hobhouse, Ben G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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