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orld

지붕에 창을 만든 우아하고 모던한 호주 리더빌(Leederville) 컨템퍼러리 하우스

서호주 리더빌(Leederville) 이라는 평화로운 주택 지구에 위치한 이 모한 컨템퍼러리 하우스는 광대하고 평온한 리빙 스타일을 내외부 모두에서 제공하는 주택이다.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모던한 익스테리어가 만나 쾌적하고 자연 친화적인 소통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잘 다듬어진 층간 계획은 4개의 큰 베드룸과 2개의 앙스위트룸(chute)을 갖추고 있다.

barrett-street-wembley4-1

거실, 나를 보여주는 동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곳

거실은 사용자가 나를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 나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침실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채워진다면 거실은 ‘나를 이렇게 봐줘’ 하는 조금은 더 이타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다. 사는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알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배려심도 가늠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거실이다.

이 리더빌 컨템퍼러리 하우스는 담백하고 단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자극적인 것 배제하고 억지로 꾸미는 대신 재질이 가진 특성을 그대로 표현한 가구와 러그를 배치했다. 그래서 무척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심심하지는 않다. 이유는 본 물성을 살린 가구와 소품을 사용하고 백야드로 바로 연결되는 동선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광과 푸른 빛이 실내에 영향을 미치며 편안한 생기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도록 했다.

집안에서 즐기는 잔디의 아삭함과 부드러움

메인 리빙룸 바로 옆으로 아기자기한 백야드 가든이 펼쳐져 있다. 리빙룸과 가든 사이 단을 쌓은 덱(Deck – 목재가 아닌 콘크리트)을 만들어 모던한 쉼의 공간을 만들었다. 계단 부터 시작되는 이 공간은 리빙룸 바닥재를 동일하여 공간의 연장 느낌을 강하게 했다. 이런 연출로 인해 리빙룸, 덱, 잔디 백야드는 하나의 공간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공간이 되었다. 실내에 머물고 있어도 잔디를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덱에 머물고 있어도 실내 공간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세 공간 사이는 단지 계단과 슬라이딩 도어를 만들어 구분 지었을 뿐 어떠한 벽이나 파티션도 없다. 덱은 아웃도어 역할 뿐 아니라 제2의 리빙룸 또는 확장형 리빙룸의 역할도 하며 멀리 떨어진 잔디와 실내의 아늑함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한다. 슬라이딩 도어는 좀 더 아늑한 공간이 필요할 때는 닫아 두고, 더운 여름 넓고 시원한 시각적 시너지가 필요할 때를 대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창

과거 주택 건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바로 지붕 창이다. 현대 컨템퍼러리 하우스에서 적용하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옛 유럽식 집들 삼각형 지붕에 창은 방과 연결된 창으로 현대식 지붕 (천장) 창과는 조금 다르다. 천장 창은 크기와 모양을 다양하게 디자인 가능하지만 대개 벽과 천장이 만나는 끝부분에 벽을 따라 길게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생긴 창은 태양광을 아래층까지 전달한다. 시각적인 면뿐 아니라 에너지 측면에서도 영향을 준다. 실내를 밝게 유지시켜주고 겨울 같은 자연광이 많이 필요로 하는 계절에는 실내 난방에도 도움을 준다. 지붕이 평면에 가깝기에 청소나 관리도 이전보다 쉽다는 것이 이런 창문을 만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층과 아래층을 소통하도록 만드는 구조는 국내에서도 몇몇 주택을 통해 적용되고 있다.

내방의 아웃도어, 그리고 바닥재

위층에 위치한 침실은 욕실을 따로 가지고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Walk-in-robe 을 만들어 편하게 의품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침실과 연결된 발코니 또한 접이식 문을 장착해 집의 컨셉에 맞게 언제든 집 안과 밖을 연결해 공간 자체가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었다. 

카펫이 주는 부드러운 감촉은 발을 통해 몸 전체로 스며든다. 바닥재를 건강상의 이유로만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촉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맨발로 항상 밟고 느끼는 바닥의 촉감은 특히 자라나는 유아들의 감성과 지각,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어떤 촉감의 바닥재이냐에 따라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더하기도 하고 풀어주기도 한다.

집은 그 존재만으로도 사람에게 안도를 주는 곳이다. 하지만 어떤 집에서 어떻게 꾸미고 사느냐에 따라 행복과 스트레스 지수가 변한다. 단순히 잠을 자고 나를 보호하는 개념을 넘어 어울리고 소통하며 행복을 느끼는 공간으로의 변화는 생활하는 나의 삶에 대한 애착과 관심에 의해 달라진다. 좋은 공간에 있을 때의 기쁨은 이미 여행을 통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phm ZINE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