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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욕실엔 성격이 있다. 해외에서 발견한 ‘욕실’ 트렌드

하얀 타일, 하얀 욕조, 네모난 거울… 말도 못 하게 전형적인 우리 집 욕실에 한 번이라도 한숨 쉬어본 적 있다면, 외국 잡지 속 욕실 사진을 이 각도 저 각도 굴려 가며 어떻게 따라 해야 할지 고민해 본 적 있다면,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샤워 물줄기 따라 끊임없이 흐르는 듯한 해외 미니멀 욕실을 참고해보자.


국내엔 생소한, 그러나 해외에선 보편화된 페니 타일

스케일이 커야만 인테리어의 큰 틀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생각이다.  해외에서 요즘, 이 동전만 한 타일로 욕실 분위기를 바꾼다. 서양 동전(Penny)에서 이름을 딴 페니 타일이 그 주인공이다. 크기가 작아 페니 타일만으로 인테리어 한 티가 나기는 날까 싶을 수도 있지만 큰 규모의 욕실 분위기도 너끈히 바꾸는 것이 페니 타일의 힘.  사람이든, 인테리어든, 역시 디테일이 중요하다.


서론 빼고 본론만! 딱 떨어지는 선으로 그린 욕실

마치 자로 잰 듯 딱 떨어지는 직선미의 욕실. 컬러까지 화이트와 그레이로 깔끔함의 정점을 이끈다. 공간 분리를 위한 가벽, 직사각형의 거울, 욕실 수납함, 심지어 목재 소재의 의자까지 최대한 직선을 사용했다. 둥근 소재는 웬만해선 찾을 수 없는 이 욕실을 보아하니, 장황한 서론 대신 딱 떨어지는 본론만 들을 것 같은 욕실 주인의 성격이 느껴진다.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 콘크리트 스타일로 바닥과 벽면 일부를 디자인한 면도 인상깊다. 만약 이 욕실의 숨 막히는 듯한 깔끔함이 조금 버겁다면, 식물 아이템을 입구 쪽에 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절대 실패 없는 블랙 앤 화이트 조합

인테리어에서 컬러 대비를 활용하고 싶다면 블랙 앤 화이트를 추천한다. 인테리어 초보, 욕실 인테리어는 난생 처음인 이들도, 블랙 앤 화이트를 시도하면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기 때문. 사진 속 욕실은 타일 컬러, 천장과 바닥에 대비를 줘 과감한 대비를 시도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메트로 타일을 벽에 배치하고 모던한 블랙 컬러의 헥사곤(Hexagon) 타일을 바닥에 깔았다. 또한 블랙으로 디자인된 천장과 디자인은 모던함 뿐 아니라 의외의 안정감을 준다.


솔직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처럼, 목재 활용

꾸밈없이 솔직한 위로를 주는 친구는 길게 대화하지 않아도, 머리를 아프게 했던 고민에 해답을 준다. 마치 보기만 해도 힐링을 주는 목재 소재의 타일과 욕조로 꾸민 이 욕실처럼 말이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연상케 하는 컬러의 벽면 타일이 씻지 않아도 하루의 피로를 풀게 해줄 것만 같다.


욕실의 중심에서 취향을 외치다

평소 평범하고 무난한 욕실의 모습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면 욕실의 중심이 되는 거울 앞에 서자. 욕실의 중심인 만큼 작은 포인트만으로도 욕실의 분위기와 성격을 확 바꿀 수 있다.

©Photo courtesy of Ranquist Development 
© Arne Jacob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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