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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다가 아니다. 기능과 멋을 함축한 타이베이 초소형 로프트 아파트

소형 주거 공간 디자인 관련 타이완은 단연 압도적인 나라 중 하나다. 작은 공간의 기능적 사용은 물론 디자인 면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함은 놀라움을 불러일으킨다. 타이베이에 있는 이 로프트 아파트 역시 22m²(약 7평)의 초소형 공간이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넓은 공간의 주택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심플함에 감성을 입히는 화이트와 목재

이 타이베이 아파트는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크게 보이도록 디자인과 색을 간결하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실내 컬러는 화이트만 사용했다. 이때 화이트가 주는 물림과 공허함을 반감시키며 멋과 감성을 강화하기 위해 목재를 사용해 실내를 마감했다.

위치와 기능에 따라 다른 톤의 목재를 사용하여 공간에 질감(공간감)을 강조하는 동시 공간을 나누는 효과를 내도록 유도했다.

왜 협소 공간에 화이트와 목재일까?

화이트 컬러는 다른 컬러에 비해 실내를 밝게 만들어 주면서 공간을 크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크다. 하지만 집 전체를 화이트로만 마감하면 쉽게 질릴 뿐 아니라 고급스러움과 공간의 질감도 떨어진다. 그래서 무작정 화이트만 사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화이트 컬러가 갖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바로 목재라고 할 수 있다.목재는 공간을 보다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톤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목재 톤의 선택은 공간에 따라 다르지만 밝고 젊은 느낌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밝은 톤을, 중후함과 공간의 무게 중심을 잡고 싶을 때는 짙은 톤을 사용한다.

블랙은 악센트 컬러로 활용

목재 외에도 화이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블랙 컬러다. 이때 블랙은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일정 제품이나 특정 공간의 일부에만 사용한다. 블랙 컬러의 사용에 기능을 더한 것이 블랙보드(칠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마감 효과를 넘어 다양한 디자인 기능까지 겸하는 것이 가능해 젊은 공간에 여러 형태로 사용된다.

로프트(복층)의 장점

로프트(복층) 공간의 장점은 높은 천고로 인해 공간감이 크게 좋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천장 부분의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확장까지 가능하다. 이 타이베이 아파트의 천고는 3.3m로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런 높은 천고를 활용해 만든 로프트 공간에 침실과 업무 공간으로 할애해 전체 공간을 이분화했다.

좌식 책상 옆으로 맞은편 벽까지 길게 책장을 만들어 수납장과 책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외의 수납장은 계단 아래쪽과 벽 내부에 붙박이장(Built in)으로 만들어 내부 공간을 심플하고 단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한국, 특히 서울의 주거 공간 역시 비용 문제 때문에 대학생, 싱글 남녀들 대부분이 협소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만들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지만 제한된 공간 때문에 애를 먹을 때가 많다. 타이베이를 비롯, 일본 도쿄 같은 아시아 지역의 주택은 한국과 비슷한 환경으로 내 생활 공간을 꾸미는데 도움이 될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국적인 카페만큼 즐거운 여행 같은 내 공간, 그 즐거움을 느낄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