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놀람과 함께 누구나 다시 아이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타이완 HAO Design Studio에서 완성한 이 집은 레고를 테마로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공간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하다. 연못(Pond)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라운드 형태의 소파부터 수영장의 핸드레일 사용까지 어디 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레고 키덜트 들에게는 이보다 더 황홀한 공간이 있을까?

눈을 즐겁게 하는 컬러와 유치하지 않은 디자인

재치 있는 많은 아이디어로 채워진 집이다. 레고라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메인 디자인으로 차용했지만 아이의 눈에만 맞춘 디자인은 아니다. 어른들의 감성과 수준까지 만족시키는 높은 지성의 가족 문화 공간으로의 집이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내부 공간은 벽 없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Step-up Flooring (바닥에 단을 쌓는 방식)과 컬러를 이용해 나누었다. 단이 쌓은 곳은 리빙 공간으로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마감했고, 단이 없는 다이닝, 주방 공간은 그레이 컬러로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조금은 거칠게 표현했다. 집 전체를 보면 리빙공간의 천장을 다이닝 공간의 천장보다 높게 만들어 리빙 공간 부분 전체가 위로 올라간 듯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레고 테마파크, 레고는 어디 어디 사용되었나?

커다란 레고 블록은 집 곳곳을 채우며 집에 가치를 더한다. 우선, 길고 커다란 레고 블록이 단 밑부분을 채운다. 리빙공간의 주 컬러로 사용된 화이트와 블루를 레고 컬러로 사용해 통일감을 높였다. 또 다른 레고 블록 다이닝 테이블의 다리 역할을 하고, 기다란 레고 블록은 리빙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사용했다. 침실, 액자, 사이드 테이블도 레고 디자인을 차용해 맞춤 제작했다.

거실 중앙에는 바닥 아래로 들어가는 소파(Sunken Sitting Area)를 제작했다. 바닥 위에 소파를 배치하는 대신 바닥 아래로 들어가는 소파를 설치했다. 이런 좌식 공간은 안정감과 안락함을 더욱 강조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리빙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 손잡이는 수영장의 레일을 그대로 사용해 재미를 더하고, 발코니는 컬러풀한 레고 블록 화분과 간이 체어를 배치했다. 여기에 레고 장난감 같은 디자인의 티테이블을 두어 한껏 밝고 발랄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었다.

집이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서 삶의 질과 가치를 높여주는 경험의 장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디자인의 집이다. 대충 제공하는 공간에서, 대충하고 사는 것은 내 생활 내 삶을 대충 만드는 것과 같다. 대충 옷을 입고 누군가를 만나거나 여행을 하지 않는다. 영화 같은 생활은 영화 같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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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o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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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1. 이게 한국 아파트에서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글과 아파트를 보며 수용할 수 있는 문화 수준이 되어 있는 지금이기를 바래 봅니다.
    아파트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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