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나 차고가 있는 옛집이나 서양에서 생활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여기를 개조해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오래된 벽에서 뿜어 나오는 옛 냄새와 건물 골격이 드러난 프레이임이 주는 매력에 영화처럼 비싸지 않아도 이것저것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 생활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런 충동을 못 이기고 현실화 시키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 스튜디오 또한 창고를 리노베이션하여 완성한 로프트 하우스다. 창고를 리노베이션해 만든 곳이니 인더스트리얼 느낌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나 다 이렇게 당연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예술가나 디자이너들이 쓰는 스튜디오나 쇼룸보다 더 멋스럽고 화려한 원룸이다.
*스튜디오(원룸)의 정의 (클릭)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이 스튜디오(원룸)는 내벽과 세일링은 원형 그대로 변형을 최소화했다. 대신 드라미틱한 공간 연출을 위해 벽의 패인트를 거칠게 가져갔다. 조명의 선택도 눈에 띈다. 특히 아치를 그리며 떨어지는 플로어 램프는 공간 전체를 센치하게 강조해 주는 도구로 훌륭하게 그역활을 해내고 있다. 리빙공간 중앙에는 텍스쳐가 풍부하게 살아있는 스웨이드 소파를 놓았다. 결의 방향에 따라 명암이 만들어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주방은 화이트 칼러만을 사용해 간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의외의 앙상블을 만들며 젊고 유려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한국에서도 빈 공장 부지를 그대로 사용해 공장 크기에 따라 공간을 나누어 5-10 세대 정도가 살 수 있는 유닛으로 리노베이션한다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주거 공간을 한국에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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