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에서는 스튜디오를 원룸이라 할까?”
스튜디오란 사진 찍는 곳? 해외에서 스튜디오(studio)는 국내 원룸을 의미한다.Work Room에서 시작된 이 말은 공간을 벽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오픈 공간을 용도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디자인해 사용하는 공간을 지칭한다. 그래서 침실 주방 같은 별도의 룸이 없고 오픈형 공간에 침대, 카우치, 테이블, 주방의 요소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 생활한다. 즉, 국내에서 말하는 원룸의 어원은 ‘스튜디오’다.
이렇게 다른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언어를 잘못 이해한 것도 있있지만 오픈 공간을 하나의 방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것과 방 하나를 빌려 사용하는 자취 문화와 연계되면서 자리 잡은 한국형 공간으로의 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스튜디오라는 말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스튜디오의 의미도 있다.
원룸은 스튜디오와는 또 다른 한국에만 있는 새로운 주택 형태
의미는 한국의 원룸과 해외의 스튜디오가 같지만 공간의 크기나 형태(구조)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원룸(한국 스튜디오)이 20m2 – 30m2 (약 5-8평) 정도라면 서양의 스튜디오는 두배 이상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크기의 차이는 주거 문화의 차이기도 하고 공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집을 ‘자는 곳’이라는 인식이 큰 반면 서양의 경우는 ‘놀고 쉬는 곳‘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작은 땅에서 파생되는 비싼 주택값도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다.
또 해외에서는 혼자 살기도 하지만 젊은 커플이 함께 지내기도 하므로 비교적 큰 사이즈를 제공하고 시설도 국내 원룸 대비 상당히 좋다. 방 하나짜리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러면서 집 내부에 둘 수 없는 여가에 필요한 다양한 공간을 공용시설로써 외부로 끄집어냈다. 헬스나 수영장, 테라스 공간이 대표적인 예다.
사실 한국에서 원룸 대신 스튜디오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사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다. 이미 고착된 용어의 차이도 있지만 보다 큰 이유는 원룸은 세계에는 없는 한국의 주택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스튜디오가 사진을 찍고 촬영하는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주택 기본 형태로 세계에서 사용되는 말 이라는 것을은 알아야 공간과 문화를 확장시키고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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