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10명중 5명이상이거주할만큼아파트는국내의주거형태의대부분을차지하고있다. 서울 이외의 도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64년 완공된 마포아파트를 시작으로 국내의아파트는주상복합에서초고층, 단지를형성하는프리미엄아파트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을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대지 위에 안전한 골격을 형성하기 위한 아파트는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파트를 개성 없고 주거가 아닌 수면기능만을 수행하는 주택으로 평가해 왔다. 타국에 건설되는 아파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건설 기술과재료배합의혁신으로구조적인한계 (내력벽의감소)를극복하며, 같은평면 내에서도다양한인테리어를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이나의 Svoya Studio은 화가인 고객과 그녀의 가족들을 위한 아파트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각 공간에 고객의 요구와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가득 채운 아파트를 구경해 보자.
Shhh…., 이게 콘셉트라고?
공간의 콘셉트가 되는 이름은 “ Shhh …”이다.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갈 때 작품의아름다움에압도되어숨소리마저조용히신경 쓰는느낌과같이아파트는입구에서부터시각적으로압도한다.
Lemon Yellow 컬러가 입구성을 강조하는 입구에서부터, 하얀색과검은색이교차되어방향성을형성하는“ 육각 타일“까지.거실로연결되는짧은동선은마치미술관의회랑을지나는기분을 느끼게 한다.
자연스레 패턴을 따라 이동한 동선에는 식사 공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거실을 만날 수 있다. 헤링본타일이멋스럽게장식된거실의벽은주인의심미성과디자인에대한열정을추측해 볼 수 있게 한다.
강렬한 색감들이 다수 사용된 공간이지만, 거실의중심을잡고있는파란색의소파는공간에사용된컬러들과조화를이루어이집만의독특한개성을만들어내고있다.
강렬한 컬러는 조화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카페를 연상시키는 높은 노란색의 스툴부터, 검은색 조명,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공간까지 사소한 장식 하나까지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집안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천정의 노출빔 장식도 집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구분되어 있지 않은 거실과 식사 공간을 심리적으로 분리하고, 외부 발코니와 같은 느낌을 주는 천장의 빔은 아파트 내에서 전원주택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맞춤형 감각을 담은 내 생활 공간
우아한 French Door와노출 콘크리트 벽체로 마감된 부부의 침실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침대의 크기에 맞추어 프레임을 형성하고 심플한 행잉 전구를 노출시켜 안락함과 포근함을 더했고, 검은색과 핑크빛이 감도는 브라운 컬러를 강조하여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아름다움을 더했다.
북유럽풍의 인테리어 감성이 풍기는 욕실은입구에서사용한육각 타일과우드를활용하여다른공간과의통일감을형성하며모던한분위기를 나타낸다.
* 메트로 타일 레이아웃 방법 (클릭)
아이 방은 아이답게
아이가 사용하는 방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가구를최소화하고,칠판 벽면을 계획하여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촉진시킨다. 안락한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붙박이장의 일부를 소파로 개조하였고, 귀여운 조명을 설치해 작은 아지트를 형성하고 있다.
아파트 욕실, 욕심내보자!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욕실은 입구에서 강한 인상을 주었던, Lemon yellow 컬러를 활용하여 개성을 더했다.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고, 앙증맞은 우드 커버와 토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세면기를 설치하여 방문객으로 하여금 주인의 예술적 성향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공간 하나하나 아름다움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공간은 우리가 알던 딱딱하고 재미없던 아파트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장식을최소화하는현대인의감성에반하여, 과해 보이지만자신만의개성을표현하고있는우크라이나의아파트공간.
자신만의 아파트 공간을 생각 중이라면 우크라이나의 화가의 아파트를 참조해 자신의 성향과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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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 Svoya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