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까지 좋아지는 컬러풀 하우스

세 가족이 살고 있는 이선화씨네 집은 컬러 인테리어의 적절한 예를 제대로 보여준다. 사랑스러운 딸을 위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하게 꾸민 인테리어는 가족의 일상까지 기분 좋게 만들고 있다.

 

 

딸을 위해 꾸민 사랑스러운 집

여자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유독 분홍빛이 많다. 금발 머리 아래로 풍성하게 퍼지는 분홍 드레스를 입은 공주 인형, 엄마가 사준 머리핀, 신발, 침대….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분홍색에 이끌리는 듯하다.

이제 막 8개월 된 예쁜 딸 민하와 최용탁(34)·이선화(34) 부부의 109㎡(33평) 집도 분홍색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인테리어 시공 업체 홍예디자인을 만났을 당시 이선화씨는 딸을 임신 중이었는데, 이를 고려해 공주님 방처럼 예쁘게 만들고픈 소망을 담아낸 것.

 

 

 

전셋집에서 살다가 지난해 6월 새 집을 마련한 이선화씨 부부는 첫 ‘내집’을 마련한 기쁨에 어느 때보다 집을 멋스럽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홍예디자인을 만났고,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모습과 실용적인 시공 사례에 끌려 인테리어를 의뢰하기로 했다.

사실 이선화씨는 처음에는 동네에 있는 더 저렴한 업체에 맡기려 했는데 미팅을 하면서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기본으로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시공하는 홍예디자인의 철학에 매료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컬러를 조화롭게 매치하거나 디자인을 하는 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얘기하라”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 말을 듣고 이선화씨는 앞으로 추구하는 생활 방식과 살고 싶은 집을 A4 용지 2장에 빽빽이 써내려갔다.

“컬러풀하게 꾸며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제가 요구한 사항이 대부분 반영됐어요.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즐겁고 더욱 행복해졌어요. 아이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카페처럼 친구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아졌죠.

 

 

 

기분까지 밝아지는 인테리어

집은 이선화씨가 가장 무게를 둔 ‘컬러풀하고 화사한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꾸미되, 색을 많이 사용하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베이스는 화이트로 맞추고 소품이나 가구, 문, 벽 등에 색을 가미해 포인트를 살렸다.

오래된 거실과 주방 바닥은 헤링본 패턴의 마루로 따뜻한 느낌을 더하고, 각각의 방은 바닥을 밝은색으로 시공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거실은 베란다를 확장해 넓게 만들었다. 사실 이선화씨는 추위를 많이 타기에 처음엔 베란다 확장을 반대했지만 단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반창 구조로 시공해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따뜻하다.

덕분에 지금은 ‘다른 방도 다 확장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단다. 베란다였던 공간은 바처럼 연출해 부부가 시간 날 때 맥주 한 잔을 즐기거나 남편 최용탁씨가 업무를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선화씨의 경우 아이를 보느라 밖에 나가기가 여의치 않을 때 거실에 마련된 바에 앉아서 햇빛을 쬐기도 한다. 소파 위 벽면은 사진 장식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액자를 배치해 마무리했다.

거실 다음으로 이선화씨가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은 주방. 핑크 컬러 의자로 화이트톤 주방에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벽면은 컬러풀한 타일로 포인트를 줬는데, 요리를 하면서 음식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훌륭한 장식 효과까지 난다.

특히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를 변경한 덕분에 가족을 바라보며 요리하면 함께하는 기분이 더욱 잘 느껴진다. 남편은 주방이 예뻐서 지저분해질까 봐 음식을 함부로 못 해 먹겠다며 귀여운 투정까지 부린다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레드 컬러 프레임의 중문도 컬러풀 인테리어를 도입한 이 집의 핵심. 사실 현관에서부터 이선화씨 집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 중문의 강렬한 레드 컬러와 바닥 타일의 차분한 블루 컬러가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벽면에는 사각 원목 선반으로 사진을 장식하고 깜찍한 꼬마전구로 재미를 더해 단순히 신발만 보관하는 곳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완성시켰다.

공간마다 눈이 즐거워지는 컬러가 중심을 이뤄 보고 있으면 기분까지 절로 화사해지는 집. 이선화씨네 가족은 이렇게 컬러가 이룬 홈 테라피로 기분 좋은 일상을 만끽하는 중이다.

사진: 김성구
글: 장인화 기자

 

인테리어 문의

https://phmkorea.com/pro/hon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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