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운중동 ‘팝 하우스’

경사진 뾰족한 지붕이 남쪽과 동쪽, 90도 각도로 파란 하늘 향해 날개 뻗었다. 남쪽 도로 향해 난 정원은 삼각형. 개성 만점 집 한가득인 성남시 분당 운중동에서도 한눈에 튀는 이 집, ‘팝 하우스'(지하 1층·지상 2층, 대지 237㎡, 연면적 401㎡)는 지난 23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상’을 탄 건축가 신민재(40·AnL스튜디오 대표)씨와 안기현(40·AnL스튜디오 디렉터·한양대 건축학부 교수)씨의 작품이다.

팝 하우스는 건축주가 좋아하는 일본 밴드의 앨범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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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전세 대신 임대 끼고 집 지어

“재테크 젬병이었던 저희가 집 지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집주인인 젊은 부부 게임 개발자 이주한(33)·김경하(33)씨가 7개월 된 딸 예지를 안고 해맑게 웃었다. 5년 전 분당의 전세 1억 5000만원짜리 22평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2년 전 기로에 섰다. 전세 대란이 닥치면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6000만원 올렸다.

부부는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머리를 맞댔다. 결론은 비싼 전세비 내느니 차라리 대출받아 듀플렉스(2가구용 주택)를 짓고 전세를 주는 것이었다. 마침 성남시에서 시세보다 싸게 분양한 땅(5억2000만원)을 아파트 전세금에 대출을 더해 샀다. 건축비는 설계비를 포함해 6억원 정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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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숨통 틔운 ‘사선(斜線)’

“유명 건축가를 찾아갔더니 우리 라이프스타일보다는 본인 스타일에 맞추려고 해서 버거웠어요.” 말 통하고 사고가 유연한 또래 건축가를 찾다 인연이 된 주인공이 AnL이었다. 서울 누하동에 대지 면적 33㎡(10평) 초미니 주택 ‘몽당(夢堂) 주택’을 만들어 기발한 면모를 인정받은 건축가 그룹이었다.

 

 

팝하우스 건축사 문의

AnL Studio

 

※’팝 하우스’는 조선일보의 VR 저널리즘 플랫폼 ‘VR조선'(모바일앱 VR조선 또는 vr.chosun.com)에서 360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