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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이 있는 카페를 모티브로한 호주 빅토리아주 주택, Local House

카페 분위기가 아닌 정말 카페 같은 집을 만들어 살면 어떨까?

Local House라는 이름의 이 기발한 캘리포니안 번가로우(Californian Bungalow)의 시작은 바로 어떻게 해야 가족들이 그들의 친구들과 생활을 공유하며 살 수 있을까? 카페 같은 집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 ‘함께’ 라는 고민으로 부터 출발한 집이다.

 

 

 

호주에 위치한 이 하우스 내부 공간들은 활기차고 나눔이 넘친다. 이야기로 가득한 이 주택은 사적인 공간이 아닌 마치 집 주변 즐겨찾는 카페 같은 느낌이다. 친구 그들의 가족 더 나아가 그들 이웃들과 연결되도록 허락하기 위한 공간을 창조하려는 가족의 바람을 반영한 이 주택은 의도 그 이상을 담아냈다.

 

 

 

|콘크리트의 아름다움

Local House라 명명한 이 호주 주택 프로젝트의 기본 베이스는 콘크리트다. 큰 검은 마크가 새겨진 콘크리트 바닥은 이 공간을 부각시키면서 활력을 불어 넣는 동시 내외부의 경계를 허문다. 이 콘크리트는 촉감과 질감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재활용된 울타리 말뚝을 사용해 현장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콘크리트는 바닥 뿐만 아니라 통일감을 위해 바닥과 통합된 의자와 벤치에도 사용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구조 벽면과 프레임은 목재와 붉은 계열의 브릭을 사용했다.

 

 

 

콘크리트의 장점은 국내에서는 비용 절약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올 수 있다. 따로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차후 페인트로 색을 칠해 내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또 서양식 느낌의 인테리어를 원할 때 매우 훌륭하게 그 기능을 발휘하며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준다.

반대로 국내 사용자에게는 단점도 있다. 콘크리트는 기본적으로 신을 신고 생활하는 서양식이기 때문에 신을 벗고 생활하려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실재 외국 경험이 있거나 서양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국한될 가능성이 높은 자재다.

 

 

 

|목재의 강점과 아름다움

외부 지붕의 장식성 목재 스크린은 콘크리트와 대비적 느낌을 주면서 콘크리트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숲 속의 나무로 지어진 별장에 머무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외부 빛이 자유롭게 드나 들 수 있는 격자식 디자인은 단순히 멋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매우 기능적이며 과학적인 디자인이다. 이와 같은 디자인은 국내에서도 신축 또는 리노베이션 시 고려해볼 사항이다.

 

 

 

지붕 정면 목재 스크린은 햇빛을 막으면서 이웃 주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메인 베드룸은 이 목재 스크린 뒤쪽에 숨겨져 있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멋지게 외부 풍경과 자연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블럭 형태로 따로 따로 엮은 듯한 이런 디자인의 접근이 나무들이 우거진 숲에 머무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별채의 필요성과 매력

국내 역시 역사적으로 별채를 가지고 있는 주택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근대화 되면서 주택 형태가 아파트 위주로 변하면서 사라지기는 했지만 단독 주택을 지을 때 별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매우 유용하고 중요하다. 취미 공간, 손님과의 별도의 대화 공간, 본채와 함께 내부 아웃도어 공간을 보호하는 역할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간이다.

 

 

잔디 뒤쪽으로 위치해 있는 별채. 한쪽은 따로 쉴 수 있는 공간이고 다른 한쪽은 차고로 사용된다.

 

유동적인 스튜디오 차고 공간은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집의 별체에 위치키면서 공간을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차고 스튜디오는 작은 포취가 있으며 이 포취는 메인 활동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주택 정면은  차고의 모습보다 어떤 숍의 외관같은 모습에 더 가깝게 되었다.

 

 

 

이 호주 주택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사람이다. 나눔을 주제로한 이 주택에 빛을 뿌려주는 것은 바로 웃음을 같이 나누는 살람이다.  함께라는 단어를 뺀버리면 공허한 공간에 불과하다. ‘나눔’, ‘함께’는 혼자 사는 일상이 이슈가 되는 국내 사회와 사뭇 대조되는 지점에 있는 이 주택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화두다.

 

 

차고가 있는 골목의 집 외관. 차고 옆에 자리한 스튜디오. 내부 아웃도어와 연결되어 있다.

 

|Project Team : Melissa Bright, Bruce Rowe, Rob McIntyre, Gillian Hatch, Emily Watson, Todd DeHoog
|Engineer : Hive Engineering
|Builder : 4AD Co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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