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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로 완성한 획기적인 이스라엘 리노베이션 주택의 비포 앤 애프터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의 건축가 Efrat Weinreb는 가족과 함께 방 2개가 달린 90m2(약 27평)의 주택에  산다. 낡은 구조 뿐 아니라 배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많은 이 집을,  고민 끝에 개조하기로 했다.

공간 개조 뿐 아니라 배관 및 전기 공사, 냉각 장치, 가구 구매 등 대대적으로 손 볼 곳은 많았지만 그들이 쓸 수 있는 개조 예산은 98,975달러(한화 약 1억 1천 7백만원). 개조해야 하는 부분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예산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Living room: 창문 프레임 하나로 공간을 풍성하게

이 주택 리노베이션의 핵심은 핵심은 거실 창문이다. 개조 전 거실은 스크린 도어와 야외 발코니가가 설치되어 있는,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밋밋한 기존 거실 공간을 조금 더 풍성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넓은 창문 프레임을 설치,입체적인 느낌 뿐 아니라 창문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는 여유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장소(Spot)를 추가/창조/첨부했다. 또한 화이트 컬러의 벽과 대조되는 블랙 컬러를 선택하여 모던한 분위기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Furniture: 온라인 맞춤 제작을 통한 예산 절감

이 이스라엘 주택의 가구를 보고 ‘돈 꽤나 들었겠는데?’ 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주택 리노베이션 예산 중 가구에 쓰인/사용한 비용은 5% 남짓. 이케아(IKEA), 알리 익스프레스(Ali express)에 직접 제작을 의뢰해 예산 절약은 물론, 머리 속에 그렸던 가구를 제작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가구는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위치한 수납장이다. 벽 코너를 아우르는 독특한 디자인과 천장부터 바닥까지 연결된 높이가 인상적이다. 목재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화이트, 그레이 등 무채색 가득한 공간에 따뜻함을 주는 것은 물론 책과 식물, 조각품으로 채운 외부 수납장은 가족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낸다. 공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는 헤링본 패턴 바닥 또한 인상적이다.

Kitchen: 벽을 허물고 창을 추가한 오픈 키친

기존 키친은 벽으로 둘러 쌓여 대낮에 조명을 켜도 어두웠다. 개조된 키친은 벽을 허물고 창문을 추가로 배치/설치한, 오픈 키친이다. 벽이 없는 이 오픈 키친은 거실과 마주보고 있어 거실 공간을 더 넓어 보이도록 한다. 또한 기존 창은 그대로 두고 그 옆으로 창을 추가해 폐쇄적인 느낌을 없앴다. 추가 설계된 창문은 블랙 컬러의 프레임으로 모던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채광을 높여 내부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

Bed room: 빌트인 가구로 효율을 높인 침실

두 개의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각 방 모두 크기가 그리 넓지 않다. 부부 침실의 경우 퀸 사이즈의 침대와 작은 수납장 정도만 배치할 수 있고 아이방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 시 빌트인 가구를 설치했다. 부부 침실은 문이 있는 벽 전체를 빌트인 옷장과 수납장으로 채우고 다크 블루 컬러를 칠해 시각적인 재미를 줬다. 포인트를 주되 요란스럽지 않은 컬러를 선택한 것이다.

아이방은 어떨까. 화이트 벽면과 그레이 컬러의 침대로 차분하게 공간을 채운 이 공간에는 옆면에 빌트인 옷장과 책장이 있다. 수납 물품을 볼 수 없도록 한 침실의 빌트인 가구와는 다르게 오픈 책장을 두어 아이가 책이나 장난감을 바로 꺼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간마다 특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주택은, 욕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의 바닥을 피쉬본(헤링본) 패턴의 레이아웃 바닥으로 통일했다. 바닥 마다 소재를 달리하지 않고 통일하는 인테리어는, 비교적 작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하는 좋은 아이디어다.

Bathroom: 타일 활용으로 지루할 틈 없는 욕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어도, 샤워를 오래 해도 이 욕실은 지루함이 조금 덜 할 것 같다. 앉은 사람의 시각에 맞춰 변기 옆을 채운 타일은 고대 문명을 연상시키는 패턴 타일로 채워 눈길을 끈다. 벽면 상부는 화이트 컬러의 시멘트로 마감하고 벽면 하부는 패턴 타일로 구분하여 작고 단조로운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세면대 벽은 에머랄드 블루 컬러의 직사각 타일을 설치했다. Vertical Straight set이라 불리는 이러한 타일 시공 형태는 긴 타일을 동일하게 배치하여 공간을 조금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욕조 벽면 또한 Vertical Straight set를 활용했는데 타일 사이즈를 축소하고 컬러는 그레이를 활용해 분위기를 달리했다. 샤워 커튼 대신 투명 소재의 작은 파티션으로 물이 바닥으로 튀기는 것을 방지했다. 사소하지만 신선한 아이템 활용 또한 이 주택 개조가 특별한 이유다.

이 이스라엘 주택의 경우 비싼 가구를 들이지 않고 크기 또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98,975달러나 썼어? ‘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공간이란 보이지 않는 구조가 제대로 되어야만 완벽할 수 있다. 이 주택 또한 보이지 않는 낡은 구조를 리노베이션 하는데 힘을 더 실었다. 이 주택의 리노베이션이 성공적인 이유는 보이는 곳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도 완벽하게 개조했기 때문이다.

리노베이션 전

Architect of Record
:
WE Architects (@we__architects

General contractor
:
Tomer Dvir 

Cabinerty Design/ Installation
:
Herods Kitch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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