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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책 읽는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영종도 북카페하우스

책은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릴 수 있는 도끼다. 실존주의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츠카(Franz Kafka)의 말이다. 독서는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메마른 감성을 일깨워 주는 강력한 도구다.

우리 사회는 항상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집에는 벽 한쪽을 뒤덮는 책장이 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위해 카페로 가고, 도서관과 서점으로 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부분의 집은 책을 갈구하는 열망과는 다르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사유의 공간 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북 카페 하우스

연면적 99㎡(30평)인 지상 2층 경골목 구조(Light Frame Wood Structure) 단독주택 북카페 하우스는 책과 집이라는 두 주제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인천 신도시에 위치한 이 북 카페 하우스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기하학적 직선을 사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했다. 목구조지만 건축가의 독특한 발상이 범상치 않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재미로 가득한 구조를 하고 있다.

@송정근


다이나믹함을 더해 오래 지내도 질리지 않도록 1층과 2층의 마감재를 달리하고, 건축물 곳곳을 돌출시켜 판화 혹은 조각처럼 뚜렷한 대비 효과를 만들어냈다. 주거 공간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원색(빨간색, 노란색)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송정근


지붕도 소홀히 하지 않은 북 카페 하우스

북 카페 하우스 지붕은 메탈(Metal) 소재로서 앞으로 갈수록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뒤로 갈수록 비스듬히 내려앉는 구조를 갖고 있다. 마치 새가 하늘로 비상하기 위해 날개를 한껏 움츠렸다 활짝 펴는 모습과 같다. 내부 수직구조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다이나믹함이 그대로 외부까지 연결되어 있어 일관적인 느낌이 높은 주택이다.

@송정근


서점보다 더 즐거운 우리 는집 거실

북 하우스 건축을 요청한 가족은 책을 좋아해서 평생 읽는 책들을 모두 진열할 수 있도록 큰 서고를 가진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북 하우스 설계 작업은 처음부터 책을 형상화하고, 독서를 즐기는 있는 사유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북카페하우스에 생활하는 아이에게 있어서 등하굣길은 일렬로 배치된 평면적인 구조물(학교)에서 나와 단순한 아파트 공간으로 돌아오는 반복적인 행위가 아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매스의 조합이 부유하는 새로운 곳(북 하우스, 북 하우스의 책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즐거운 여정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다. 보통 1층 높이의 책장을 사용하지만 북 하우스는 높이가 2층보다 약간 더 높은 벽면을 책장으로 가득 채웠다. 북 까페 하우스에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책을 향한 경외심은 높이가 높은 책장과 함께 그것을 가득 채운 책에서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에너지가 아닐까 싶다.


또한 빛을 실내로 받아들이기 위해 책장 사이사이에 창문을 냈다. 빛은 생활 공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책장 사이에 창문을 내지 않았다면 책장으로 막혀진 거실은 생활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퇴색되었을 것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상층부에 위치한 책장 부분은 사용하기 힘든 구조다. 여기에 외국처럼 하나의 데코레이션이자 가구처럼 사다리를 배치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함께 모여 어울리는 공간으로, 거실과 책의 만남

각자의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것을 검색하고,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인문학적 감성이다.

전 세계에서 매일 수백만 개의 디지털 콘텐츠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독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이 두 가지가 경험을 통해 새로운 하나가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지혜라 부른다.

북 카페 하우스는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주거 공간과, 사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동시에 조화롭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주택이다. 북 하우스가 지식을 넘어서서 지혜가 쌓이는 공간으로 변화해 가길 기대한다.

@송정근
@송정근
@송정근
@송정근

Architects
: KDDH 건축사사무소

Photos
: 송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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