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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지은 두 개의 집, 하나의 공간. 어울림이 있는 위례신도시 듀플렉스주택 H2J4

부모나 형제, 자매가 옆집으로 함께 집을 건축하는 경우는 있다. 가족으로서 가까운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더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다. 위례신도시에 있는 이 새로 신축된 집은 조금 다르다. 가족이 아닌 친구가 함께 집을 지은 사례다. 대학교 선후배로 시작해 각기 다른 건축 계열의 회사에 다니며 인연을 맺어온 이들은 자신들이 바라던 공간과 생활을 위해 힘을 모아  H2J4라는 공개공지(함께 나누어 쓰는 공용공간)을 가진 독특하고 우직한 집을 만들었다.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이 주택은 두 개의 동과 이 동을 잇는 옥상정원, 그 아래 각자의 가족이 헤쳐모여 하는 공동 마당과 주차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재귀당에서 설계한 H2J4는 총 277.14㎡(약 80평)의 면적을 사용해 완성한 어울림이 있는 집이다.

다른 가족, 다른 구조, 그러나 노는 곳은 같이!

오래 알고 지내온 선후배가 함께 살고 싶어 시작한 집 짓기지만 쉬운 것은 아니었다. 땅의 지분은 반반, 공사비는 각각의 예산에 맞춰 설계하고 내부 디자인은 각각의 가정에 맞춰 디자인해야 했다. 각기 다른 내부 디자인이지만 이를 수용하는 하나의 통일된 외관을 찾는 작업이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잘못된 설계로 인한 두 집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일도 없어야 했다.

두 매스의 사이에 위치하게 될 공용공간이 두 집 못지않게 중요했기에 각 집의 폭은 최소(4.6m)로 계획했다. 집의 물리적인 폭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플릿 플로어를 적용해 흡사 단조로울 수 있는 내부 동선에 변화를 주고, 스플릿 플로어의 중앙에 생기는 오픈공간을 이용해 공간의 깊이감을 더했다.

또한, 각 집의 오픈공간은 저층부에서 충분한 빛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상부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요소로 활용했다. 각 집의 개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요소이다. 같으면서 다른 공간의 느낌은 여기서 시작된다.

오랜 각고 끝에 완성된 설계는 건축주는 물론 건축가 또한 이런 설계를 또 할 수 있을까라고 할 만큼 모두를 만족시켰다. 서로 닮은 듯, 그러나 각자의 취향이 녹아있으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테라스와 마당을 가진 듀플렉스 주택, J2H4가 완성되었다.

1층 공용 공간, 그리고 옥상 정원

1층은 주차장과 필로티 가로변으로 어느 정도 열려있는 공간이다. 가족 그리고 다른 이웃들과 공유한다. 마당의 양쪽으로 각 집의 주방이 배치되어 마당으로 음식과 함께 서로 왕래가 수월하도록 디자인했다. 옥상정원은 두 가족만의 공간이다. 저녁 시간 편한 복장으로 나와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활용된다. 입주 후 여기서 아이들이 모여서 영화를 본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는 각각의 집 실내에서 연결되는 벙커 느낌의 선큰(Sunken)을 만들었다. 1층 마당과 계단으로도 연결되는 이 공간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매우 자유롭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비큐 파티, 야외수영장 등 도심 택지지구에서 외부 시선으로부터 약간은 자유로워야 할 수 있는 행위들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H2 주택 보기 (아래 다음 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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