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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역시 땅이 귀중한 나라 중 하나다. 주택을 지을 때 호주 뉴질랜드처럼 넓은 부지를 사용하는 대신 작은 부지를 사용해 3-5 층으로 높게 올린다. 높게 올린 주택은 다세대 주택처럼 여러 가정이 같이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주택은 국내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새로운 시계를 만든다. 좁은 땅이지만 무척 개방적이고 자유롭다.
베트남 시내에 있는 240.0 sqm(약 70평)의 이 Resort in House는 ALPES Green Design & Build에서 제작한 주택으로 대칭적 디자인에 타운하우스 형태를 입은 건축물이다.
3층+루프탑, 수직 구조에 자연을 심다
4.5m의 좁은 폭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공간의 크기는 달라진다. 직선 구조의 이 베트남 주택은 서양처럼 오픈 플랜 구조를 활용해 국내 일반 아파트보다 더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클라이언트는 시원하면서도 편안하고 오픈된 환경을 원했다. 리조트와 같은 가든과 스위밍풀 같은 레저 공간,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ALPES Green Design & Build은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3층의 건물에 다 녹여냈다.
층의 1/3은 상가로 분류하고 나머지 공간은 스위밍풀을 만들었다. 2, 3층은 생활 공간으로 만들고 옥상은 루프탑으로 나무와 잔디로 가득한 쉼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개방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외벽 전체를 마감하는 대신 대칭 구조로 1/2 정도만 마감하고 나머지 공간은 수목을 활용해 실내의 노출을 막는 동시 시각적으로도 편안하고 안정된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건물을 디자인했다.
바람과 태양, 자연을 이용한 에너지 세이빙 구조 설계
국내 주택의 경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주택을 만든다고 하면 보통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벽을 두껍게 하고 창을 적고 작게 만드는 등 매우 폐쇄적인 구조를 차용한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은 건축적으로도 구조적으로도 스마트한 선택은 아니다. 에너지 효율이라기보다 에너지 유출 차단으로 환풍 등도 매우 취약하게 된다.
베트남 Resort In House는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한 광합성을 하고 숨 쉬는 주택이라 할 수 있다. 외벽 전체를 브릭으로 막은 것이 아닌 공기가 흐를 수 있는 틈을 만들어 건물 전체를 통하는 공기 흐름을 만들었다. 루프탑에 공기 순환 구를 만들어 실내의 더운 바람은 자연스럽게 위로 빠지고 더운 공기가 빠져나간 공간은 양쪽 벽을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과학적인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렇게 자연을 활용한 단열 방법을 이용한 주택을 패시브 하우스라고 한다. 패시브 하우스는 높은 효율의 단열방법과 환기 방법 등을 사용해 주택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에너지를 주택 자체에서 해결하는 방법이다. 독일에서 처음 시작한 패시브 하우스는 약 10여 년 전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지만 독일을 방법을 차용한 완전한 패시브 하우스는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다.
* 패시브 하우스의 정의와 해외 사례 (클릭)
지그재그 공간 배치, 스플릿 플로어의 매력
계단이 꺽이는 지점을 따라 공간이 겹치지 않게 계단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하는 구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스킵플로어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표현은 Split Floor어다.
이 스플릿 플로어로 복층 느낌의 오픈 공간 분위기는 물로 공간을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벽이 없어도 문제없는 독특한 실내
건물 내부는 무척 독특하다. 공간을 분리하는 벽이 없고 실내와 실외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외벽은 절반 정도만 브릭을 이용해 마감했음에도 실내는 온전하게 보호된다. 이유는 외벽과 실내 공간 사이에 가든을 만들고 스플릿 플로어 구조로 층과 층을 어긋나게 만들면서 실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했다. 이런 계단 활용과 구조로 인해 질 좋은 사무공간이나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생활 공간은 목재로 바닥을 마감했다. 이외 정원, 계단 등의 공간은 노출 콘크리트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든의 일부는 자갈로 마감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사방에 만들어진 창을 통해 자연광으로 채워지며 수목과 외벽이 만드는 그림자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공간을 입체적이고 액티브하게 만들어 준다.
태양은 가리고 풍경과 자연을 품은 테라스
맨발로 닮는 잔디의 아삭함을 내 집에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내 개인 공간에 잔디가 깔려 원하는 때 잔디에 누워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생활,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 이 베트남 주택에서는 매일의 일상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옥상을 루프탑 아웃도어로 만들고 태양으로 인해 더위와 자외선을 가리기 위해 오픈형 루프를 만들었다. 옥상을 가든으로 만들면서 건물 자체의 온도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냈다.
분리된 독립 공간으로서의 수직구조가 아닌 소통하고 즐거운 하나의 공간 같은 수직 구조는 실내 계단과 실내 가든에 부정적인 국내 건축주들과 주택 시장에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주택이라 생각한다. 주택, 멋있는 주택이 아닌 사는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집이 최고의 집이다.
ARCHITECTS
: ALPES Green Design & Build
PHOTOGRAPHS
: Hiroyuki 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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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박이다. 저런 아파트 없나 한국엔 ㅜㅜ
대박입니다. 다주택으로 디자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