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orld

큰 창 어디까지 가능할까? 한 면을 유리로 마감한 삼각 모양의 미국 Allandale House

나무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Allandale House라는 A 프레임의 미국 Mountain West 지역에 있는 집이다. 그 독특하고 기괴한 디자인 때문에 집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이 주택은 William O’Brien Jr 건축사를 통해 완성된 집이다. 기하학적 모양이지만 선을 사용한 디자인은 무척 심플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건물 내외관의 볼륨감과 메스감이 크다.  특히, 지붕 모양(A프레임)전면을 창으로 만들면서 이런 곳에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단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에서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독특한 디자인의 미국 주택, 어떻게 가능했을까?

큰 창, 상업 건물은 되고, 집은 안 된다?

카페나 사무실로 대변되는 상업 건물의 멋의 5할은 창의 크기와 모양에 의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창의 크기와 디자인은 무척 중요하다. 이런 창의 활용 방법을 주택에 적용한다고 하면 난색을 표한다. 바로 단열 문제 때문이다. 좋은 것을 알지만 집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창이 커지면 단열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비슷한 해외 여러 나라를 보면 국내 주택이 사용하는 배 크기와 수의 창을 사용한다. 단열 비용 높아지기는 하지만 상식 이상을 넘지 않으며 어떤 디자인을 차용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달라진다.

자연광 활용한 창 방향, 실내 생활 방식 변화로 단열 비용 차감

큰 창을 만들 때는 창의 방향 고려해야 한다. 창으로 인한 열 손실은 자연광이 채워준다. 국내와 기후가 비슷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창을 크게 쓸 수 있는 것도 자연광을 활용하는 방법 때문이다. 여기에 태양열 시스템을 도입하면 전기료나 난방비를 최대 40% 이상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도 단열비 절감은 가능하다. 국내에서 실내 생활을 보면 겨울이지만 얇은 옷을 입고 생활한다. 한국 특유의 생활 방식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낭비하는 생활 습관이라는 사람도 있다. 해외의 경우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겨울용 옷을 입고 생활하며 가벼운 이불을 항상 소파에 배치해 둔다. 난방 방식의 차이기도 하다. 서양식 디자인과 구조를 많이 차용하는 현대식 주택에서 꼭 온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주택에 맞는 냉난방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단열 비용을 차감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선과 면의 단순한 만남이 만드는 Mass의 감동

이 미국 주택의 디자인을 쪼개 보면 무척 단순하다. 발코니가 나와 있거나 베란다가 오픈되고 여기저기서 선들이 만나면서 복잡한 공간을 만드는 일반 주택들과는 다르다. 몇 개의 면을 모아 결합하고 그 면에 몇 개의 창을 만들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상당한 입체감과 메스감을 자랑하고 있다. 외과 컬러를 블랙으로 하면서 이런 느낌은 더욱 강조되었다.

3층 높이의 천고가 주는 넓은 공간감과 볼륨감

일반 주택에서 특히 땅값이 비싼 국내에서 이런 디자인의 실내 구조를 가진 집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용적률)을 뽑아내야 하는 것이 국내 주택이다. 이렇게 3층 높이를 터서 하나의 층으로 사용하게 되면 공간 활용률은 1/3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높은 천고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주택이다.

국내 주택은 아파트의 영향과 건축법 등에 의해 천고를 대부분 2.4 – 2.6m 정도로 디자인한다. 외국의 경우는 2.8m 때로는 3m가 넘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천고가 높게 되면 실내 볼륨감 또한 높아진다. 이런 볼륨감은 공간을 더 넓고 개방적으로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에게 더 편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집은 팔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닌 내 생활, 가족의 생활을 더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집을 짓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함도 아니다. 어떻게 집을 지을 때 우리 가족, 또 내가 행복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더 다양해지고 쉬워진다. 다른 사람과 나는 다르니 집의 디자인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집, 꼭 사각에, 2.4m의 천고에, 콘크리트 일 필요는 없다.


천장 꼭지점의 유러한 마감의 놀라움

Architects 
William O’Brien Jr.

Photo courtesy
: Peter Guthrie

ⓒ phm ZINE 기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기사의 모든 콘텐츠를 본 건축 회사로부터 국내 저작권을 확보한 콘텐츠입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