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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택과 사뭇 번갈로우식 시드니 주택

2014 UDIA Award를 받은 시드니 Jordan Springs 지역의 집이다. 번갈로우 스타일의 이 집은 전형적인 그러나 국내에는 생소한 형태의 주택이다. 전체면적 280m²(약 85평) 에 펼쳐지는 생활 공간은 모던한 실내 디자인과 거주자의 삶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구조와 동선으로 가치와 매력을 발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는 다른 형태의 외관에 차고를 품은 디자인이 신선하다.

화이트로 실내는 밝게, 블랙으로 모던 감각을 엣지있게

실내는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디자인했다. 메인 컬러는 화이트로 집 전체를 마감하고 여기에 블랙을 사용해 질감을 강조하고 엣지를 주면서 간결하면서도 풍성한 느낌의 공간을 창조했다.

메인 컬러를 화이트를 사용하게 되면 공간이 공허한 느낌이 강해진다. 이런 단점을 없애고 동시에 공간에 생생한 질감과 전문 커리어의 느낌을 더해주는 컬러가 블랙이다. 블랙은 면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선으로 사용할 때 더 매력적인 효과가 발생한다. 이 시드니 주택처럼 창틀과 테이블 다리, 쿠션 무늬, 액자 프레임 등 블랙으로 선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목제 제품을 사용해 일부 공간을 디자인하면 차가운 느낌을 반감시킬 수 있다. 테이블이나 캐비닛, 또는 아웃도어 덱 등이 좋은 소재다. 오픈 플랜의 경우 산발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한 공간에 집중해서 사용해 시각적 공간 분리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많은 창 대신, 큰 창으로

서야 주택의 특징은 많은 창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창을 여러 곳에 만든다. 많게는 외벽의 30% 정도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이 시드니 번갈로우 주택은 많은 창 대신, 큰 창을 사용했다. 총 3개의 큰 글라스 도어와 창을 사용해 주택 내부에 좀 더 강한 웅장함을 더했다.

한국에는 없는 직선 구조

구조를 보면 한국에서 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사각 모양의 일반 구조와는 달리 직선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거실을 중심으로 사방에 나머지 공간을 배치하는 대신 복도를 중심으로 공간을 2열로 배치해 안쪽에서는 결국 오픈 구조가 되는 형태다.

해외에서 이런 공간을 선호하는 것은 쉬운 접근과 동선, 그리고 기능에 따른 공간 배치로 침실 같은 개인 공간과 리빙, 다이닝 룸 같은 소셜 공간을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방사형은 공간이 고립되어 창이나 유리문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반면 직선형 구조는 폐쇄적 공간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색다른 외관, 한국과 다른 점은?

외관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차고다. 건물 밖에 차를 노출하는 한국과는 달리, 문이 있는 차고를 만들어 실내에 차를 보관한다. 이 주택의 경우는 침실 옆에 차고가 있다. 울타리나 외벽이 없는 서양 주택은 이처럼 차고를 포함한 디자인으로 주택을 짓는다.

이런 차고는 차 주차 기능은 물론 창고 기능도 한다. 차고 내부는 차 외에도 여러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하여 다용도로 사용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집은 어떻게 디자인하냐에 따라 생활과 삶이 달라진다. 꼭 벽돌일 필요도 없고, 꼭 과하게 수납장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꼭 신을 벗고 생활하지 않아도 되고, 꼭 온돌일 필요도 없으며, 꼭 거실 중심의 구조일 필요도 없다.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이 존중받는 세상은 다양한 공간이 수용되고 받아들여질 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양한 공간은 다양한 개성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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