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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얼마나 작아질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좁은 폭을 가진 폴란드 수도의 Keret House

얼마큼의 크기까지 집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건물과 건물 사이 틈에 만들어진 이 집은 면적만 본다면 집이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공간 안에는 집에 있어야 할 모든 공간이 존재한다. 집 아닌 듯 집 같은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이 흥미로운 집을 만나보자.

152cm의 폭, 10m의 길이, 9m의 높이의 집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Warsaw)에 있는 이 집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건물과 건물 사이 틈에 만들어져 벽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소설가 Etgar Keret이 사는 이 집의 폭은 152cm로 어른이 양 팔을 쭉 뻗은 길이 정도로 작다. 하지만 이 집은 Keret House 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한 집이다.

케렛 하우스는 152cm의 폭, 10m의 길이, 9m의 높이를 가진 집이다. 두 사람이 같이 서 있기도 버거운 폭이다. 하지만 이 괴상한 모양의 공간 안에는 집이라 부르는 공간에 있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위로 여는 정문, 사다리로 층간 연결, 신기한 수직 구조

출입문부터 남다르다. 집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유일한 통로인 출입문은 위로 여는 방식으로 집 안에서는 바닥 역할을 한다.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 바로 앞으로 주방과 욕실, 위쪽으로 침실이 보이고 뒤쪽으로 돌면 오렌지 컬러의 빈백이 놓인 리빙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생각보다 넓게 느껴지는 시각적 놀라움은 강렬한 수직 구조와 직결된다. 극도로 단순한 공간에 가구와 소품의 컬러를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화이트 컬러의 마감은 필연적인 선택이었겠지만 좀 더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트러스(Truss) 구조, 들어 봤니?

트러스는 건축 용어로 직선 철재를 삼각형으로 조립한 일종의 빔(beam) 재(材)다. 특히 교량, 건축물 등의 철재 골조 구조물에 널리 사용되는 구조로 모양에 따라 하중이 달라지고 하중을 받는 위치가 달라진다. 부재와 부재가 만나는 점을 힌지라고 하며 역학 계산에 사용한다.

이 Keret House는 철재 트러스로 골격을 만들고 그 바깥쪽 외장재를 붙이는 것으로 시공을 마감했다. 내부 마감은 폭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포기했다. 하지만 철재 골격의 조합이 인더스트리얼 멋을 더하며 색다른 질감을 내부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이 집은 포스트모던 건축으로 분리되어 있다.

*트러스 관련 참고 사이트

집의 가치와 크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폴란드 주택이다. 너무 좁아 살기 쉽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국내 원룸보다 낫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생활 가능, 불가능을 떠나 이런 실험적인 공간이 만들어지는 사회 분위기가 무엇보다 부럽게 다가온다.

Architects
Jakub SzczęsnyCentrala

Photo
Bartek Warzecha

Keret House page
keret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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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관련 설명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23084&cid=42322&categoryId=4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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