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면 일명 성냥갑 모양의 고층 건물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아파트 부르는 주택 형태는 한국을 벗어나면 다른 형태의 주택으로 변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아파트 같은 주택 형태를 맨션(Mansion, manshon)으로 부르고, 호주의 경우 2층 주택의 경우도 다른 세대가 살고 있으면 아파트(또는 Units)라고 부른다. 호주 브리즈번, New Farm 지역에 있는 이 주택은 2층으로 지어진 아파트다.
476m2(약 144평)의 부지를 사용하는 이 목조 브리즈번 아파트는 리노베이션을 거쳐 3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로 탈바꿈했다. 이같이 2층 이상의 건물에, 2가구 이상이 살고 있는 건축물을Unit, Unit block, House block, Apartment block 등으로 부른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같은 주택 형태를 아파트라 부르는 것은 많이 사라졌지만 지역과 부동산에 따라 여전히 아파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위층은 3개의 침실, 베란다, 덱 수영장을 가지고 있으며, 아래층은 두 가구로 3개의 침실과 2개의 주방 2개의 코트야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웃도어를 제외한 실생활 공간의 크기는 비슷하며 지상층의 아웃도어 공간은 좌우로 나누어 각자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두 집으로 나뉘는 아래층은 위층에 비해 좀 더 직선형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반면 위층은 베란다와 데크의 장점을 살려 좀 더 개방성 강한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다.
여행 시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은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며 그다음이 주거 형태를 이해하는 것이다. 한 나라를 특정짓는 모든 것은 언어와 생활 공간으로 함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호텔 또는 편한 한국 숙박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 그 나라 문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현지 숙박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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