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m2 (약 10평)는 국내에서도 비중이 높은 원룸 크기지만 타이완에는 일반적인 크기의 주거 공간이다. Cloud Pen Studio 에서 디자인한 타이페이에 있는 이 스튜디오 아파트 내부는 카메라의 영향으로 크게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300-400mm 정도 하는 공간을 분리하는 4-5개 정도의 벽을 없애므로써 그만큼의 공간을 실생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벽이 없는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분리해 사용하는 걸까?
원룸의 핵심은 공간 배치
원룸(스튜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어디에 어떤 공간을 만드냐다. 공간 배치에 따라 공간은 넓게도 좁게도 변한다. 이 타이완 주택은 주어진 구조에서 공간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공간 배치를 했다.
침실은 수납장을 이용해 숨기고 리빙룸은 출입구에서부터 정면에 보이도록 공간 중간에 배치하고 리빙룸을 중심으로 좌우에 주방과 업무 공간을 배치했다. 외부와 맞닿은 튀어나온 벽 구조를 잘 살려서 가구를 배치해 낭비하는 공간이 없도록 알뜰하게 활용하는 것이 아이디어다.
벽 대신 책장(진열장)
벽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무척 커지며 자유로워진다. 일반적으로 벽의 두께는 300-400mm 정도다. 이런 벽 3-4개 정도만 사라져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그럼 벽 없이 어떻게 공간을 나누어 사용할까? 진열장, 책장이 그 답이다. 수납을 위해 진열장은 어느 공간에나 필수다. 이런 진열장은 벽 대신으로 사용하며 공간을 나누는데 큰 지장이 없다. 되려 진열의 기능까지 더하며 공간을 나누어주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서는 벽보다 더 효율적이다.
이 타이베이 스튜디오 역시 진열장을 활용해 출입구와 침대 공간을 나누고, 기존 기둥(모서리 쪽)과 아일랜드를 이용해 리빙, 키친 공간을 분리했다. 가구만으로 공간을 나눈 좋은 사례다.
러그 십분 활용하기
단순히 공간을 꾸며주는 러그를 잘 활용하면 원룸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만들 수 있다. 석재 타일과 회색을 사용해 꾸민 차분하고 딱딱한 실내 분위기에 부드러움과 젊은 감각의 공간으로 바꾼 것이 초록색 러그다.
러그의 영향력을 단순히 액자 정도의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콘셉트를 확실하게 확인한 후 선택한다면 축 늘어진 공간에 활기를 넣을 수 있다.
다기능 선반형 테이블의 힘
국내 원룸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구와 공간이 여러 기능을 수행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이 스튜디오의 식탁은 요리를 하는 공간과 아일랜드의 역할도 병행한다. 이런 형태의 식탁은 국내 원룸에 적용하면 상당한 공간을 절약하면서 시각적으로도 감각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A rchitects
: Cloud Pen Studio
Photographs
: Cloud Pe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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